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조급해진 애플
인공지능(AI) 부분에서 다소 느린 걸음을 보였던 애플이 최근 부랴부랴 속도를 내고 있는 듯 합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에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챗GPT 기반의 시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챗GPT는 시리뿐만 아니라 다음 운영체제인 iOS 18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로써는 자체 개발이 아닌 한창 잘나가는 챗GPT를 사용한다는 것이 다소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를 따라가기 위한 현재로써의 최선이었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릅니다.
대신 AI 반도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TSMC와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몇 해 전부터 ‘ACDC(Apple Chips in Data Center)’라는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데이터센터용 AI 칩 개발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AI 반도체는 학습과 추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애플의 이번 AI 칩은 추론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애플의 AI 칩 또한 올해 WWDC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멀리 가는 MS
AI 시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주 한번 더 점프를 했습니다. 6일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오픈소스 기반의 거대 언어모델(LLM)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4’(5월 21일 ~ 23일, 미국 시애틀)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LLM은 ‘마이-1(MAI-1)’으로, 5000억 매개변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S는 최근 38억 매개변수의 소형 언어모델(SLM) ‘파이-3(Phi-3) 미니’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번 AI 모델 크기는 처음입니다.
마이-1이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SLM에 이어 LLM까지 갖추면서 자체적인 AI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비춰집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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