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뉴스해설]中 메이디, 국내 가전 시장 ‘태풍의 눈’

전자신문 조회수  

메이디가 국내 오프라인 가전양판점 1위 롯데하이마트와 손잡은 것은 본격적 자체 브랜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기업 중 하나인 메이디는 다양한 주방 가전제품과 생활 가전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 가전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메이디가 국내 가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계의 ‘가전계의 TSMC’

메이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계의 TSMC’로 불린다. 800ℓ급 이상 양문형 냉장고부터 200ℓ급 소형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밥솥, 전자레인지, 인덕션, 토스터기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메이디는 글로벌 에어컨 생산 1위 기업이다. 사업 초기 주문자생산방식(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통해 선풍기를 시작으로 에어컨까지 글로벌 가전 브랜드로부터 인정받았다. 식기세척기도 유럽 가전 기업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한 품목이다.

북미와 유럽 가전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 국내 중견 가전기업과도 OEM·ODM을 통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국내 가전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메이디의 국내 시장 진입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경기 불황에 따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라 로보락·에코백스 등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중국산=저품질’라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준비된 수순…파장은

메이디는 약 3~4년 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중소 유통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0㎏ 이하 소형 통돌이 세탁기와 건조기, 200ℓ급 미니 냉장고 등 1인 가구나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늘렸다.

메이디는 당장은 삼성전자·LG전자와 경쟁하지 않는 미니 가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자체 브랜드를 확산할 큰 동력을 마련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메이디의 행보에 국내 가전 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1인 가구와 소형가전 시장을 중점 공략하는 중견·중소 가전기업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 선호도가 지배적이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 가전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개선됐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국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할 만한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이얼이 2004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20여년간 국내 시장을 공략했지만 진출 초기 중국 제품에 대한 품질·신뢰성 문제를 타파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 가전제품 디자인과 품질이 상당히 개선된 만큼 메이디의 국내 시장 공략은 과거와 분명히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디와 OEM 거래를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변화하는 시장 기류를 주시하고 있다.

모 관계자는 “OEM으로 성장한 기업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을 갖춘 것은 고객사에겐 위협”이라며 “메이디가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은 국내 기업이 OEM 비중을 줄이고, 자체 생산 비중을 키우는 전략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1달도 채 안 됐는데 “차주들 어떡해요”…포르쉐 넘본다는 세계 2위 기업 근황
  • 킨텍스 폭탄 테러 예고로 인해 ‘2024 던파 페스티벌’ 행사 일시 중단
  • “여기가 중국이냐” “검열 시도 받아들여” 나무위키에 이용자들 ‘대혼란’
  •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차·테크] 공감 뉴스

  • '최상위 럭셔리의 상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국내 판매 1만 대 돌파
  • 미국인들 사랑받는 한국산 SUV “또 새로워진다”…어떤 매력 더해질까?
  • '극한의 성능과 럭셔리' 올 뉴 디펜더 OCTA, 사전 계약 시작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시승 이벤트 실시
  • 티볼리, 10년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42만 대 돌파
  • '1년 더 담금질'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9와 비교하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에이티즈·이젤·이동휘·크러쉬,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격

    연예 

  • 2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 3
    김재중 "JX 콘서트, 마지막 날 복합적인 감정 터져…눈물 쏟아졌다" [화보]

    연예 

  • 4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5
    전지현, 한채영과 함께 ‘동국대 여신’ 이라 불리던 그녀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1달도 채 안 됐는데 “차주들 어떡해요”…포르쉐 넘본다는 세계 2위 기업 근황
  • 킨텍스 폭탄 테러 예고로 인해 ‘2024 던파 페스티벌’ 행사 일시 중단
  • “여기가 중국이냐” “검열 시도 받아들여” 나무위키에 이용자들 ‘대혼란’
  •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지금 뜨는 뉴스

  • 1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nbsp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nbsp

  • 3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nbsp

  • 4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nbsp

  • 5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nbsp

[차·테크] 추천 뉴스

  • '최상위 럭셔리의 상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국내 판매 1만 대 돌파
  • 미국인들 사랑받는 한국산 SUV “또 새로워진다”…어떤 매력 더해질까?
  • '극한의 성능과 럭셔리' 올 뉴 디펜더 OCTA, 사전 계약 시작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시승 이벤트 실시
  • 티볼리, 10년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42만 대 돌파
  • '1년 더 담금질'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9와 비교하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에이티즈·이젤·이동휘·크러쉬,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격

    연예 

  • 2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 3
    김재중 "JX 콘서트, 마지막 날 복합적인 감정 터져…눈물 쏟아졌다" [화보]

    연예 

  • 4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5
    전지현, 한채영과 함께 ‘동국대 여신’ 이라 불리던 그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 

  • 3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4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5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