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AI 서울 정상회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AI 분야 정부 리더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AI 서비스 진화와 안전을 국제 공론장으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AI·디지털 분야 외교정책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협의회를 통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는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으로 구성된다. 정상 세션에서는 영상회의를 통해 AI 안전뿐 아니라 혁신·포용성 등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한다.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은 물론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장관 세션은 22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세계 주요국의 AI 안전 연구소 추진 현황과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AI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AI 안전 국제과학 보고서’를 토대로 글로벌 AI 안전 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에너지·고용·허위정보 등 AI의 잠재적 악영향을 살펴보고 AI 발전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장관 세션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 주요국이 참석을 확정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빅테크와 국내 다수 기업, 그리고 학계·시민사회의 핵심 인사도 참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협의회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처 간 협력 활성화 기조에 따라 결성됐다. 양 부처의 전문성을 융합해 갈수록 심화되는 AI·디지털 분야 글로벌 이슈와 변화 양상에 긴밀하게 대응한다.
두 부처는 AI·디지털 분야의 국제행사 유치, 협의체 가입, 국제기구 선거 대응 등 외교정책 추진에도 상호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과 해외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두 부처는 보다 구체적인 현안 조율과 협력을 위해 차관급 협의체도 새롭게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권리장전 등 그간 마련해 온 대한민국의 AI·디지털 비전을 바탕으로 양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디지털 규범·질서가 정립될 수 있도록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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