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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된 컴퓨텍스… AI PC 열풍 타고 대만 제조업 부활 신호탄 쏠까

조선비즈 조회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엔비디아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엔비디아 제공

내달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컴퓨텍스(COMPUTEX) 2024′에 글로벌 반도체, 서버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한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장기간 침체기에 빠져있었던 대만 PC 산업이 부활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뿐만 아니라 PC, 메인보드, 스토리지, 케이스, 파워 등 주요 부품사들이 즐비한 대만 제조업계가 인공지능(AI) PC 열풍을 타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 2024 행사는 예년보다 2배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기조연설자로 예정된 팻 겔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뿐만 아니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르네 하스 ARM CEO, 릭 차이 미디어텍 CEO 등도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를 비롯한 대형 서버 업체들과 레노버, HP, 델 등 주요 PC 제조사 경영진도 참여한다.

컴퓨텍스는 타이트라(TAITRA·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 주최로 열리는 전시회다. PC와 관련 부품을 다루는 컴퓨텍스는 지난 1981년부터 시작됐고, 1990년대 전 세계적인 PC 보급과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글로벌 PC 산업이 침체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점점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IT, 전자업계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AI가 PC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 기업과 PC 업체들이 잇달아 AI PC를 내세우며 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실제 이번 컴퓨텍스에 글로벌 기업 CEO들이 총출동하는 것도 AI PC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텍스 주최 측 관계자는 “아시아권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에 이처럼 많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가 나선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만 제조업의 부활을 노리는 대만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AI PC에서 새로운 매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파운드리 산업이 널리 알려졌지만, 전 세계 PC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 제품을 기가바이트, 아수스, MSI 등 대만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다. PC용 부품 및 케이스 등 각종 금형을 비롯해 다수의 주변기기 생산업체들도 타이베이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HP, 델, 레노버 등 PC 제품 상당수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조립·생산되는 곳도 대만이다.

최근 노트북PC 시장에서도 대만 업체들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976년 설립된 에이서는 2000년대 이후 세계 톱5 PC 제조사로 자리잡은데 이어 올해는 톱3를 목표로 각국에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에이수스(ASUS)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반의 초슬림 노트북을 앞세워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외산 노트북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삼성, LG보다 앞선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AI PC가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해 시장 수요를 창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 AI PC에 대한 정의는 제조사,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PC로 정의되고 있다. 기존 PC 제품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대형 PC업체 관계자는 “AI PC가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효용성을 제공할지, 아니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한 것인지는 올해 주요 업체들이 내놓는 AI PC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결정할 것”이라며 “AI 연산에 특화한 하드웨어와 ‘킬러앱’을 바탕으로 AI 생태계가 형성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다면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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