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80% 이상이 이용하는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야후 지분 50%를 갖고 있는 네이버가 일본 당국의 조치로 지분 매각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네이버가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10일 네이버는 <일본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라인야후의 보안 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하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아울러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들에게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라인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며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뉴시스에 “철저히 네이버의 이익을 위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우리 기업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네이버가 의사 결정을 할 때까지 조심스럽게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두 차례 연속으로 내린 상황이며, 이후 소프트뱅크는 네이버 지분 매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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