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라인야후와 관련해 일본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네이버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했다”며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어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향후 확정된내용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정부부처와도 긴밀히 소통해 왔다고 전했다. 네이버 측은 “철저하게 기업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부와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 내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지난달 라인야후에 두 번째 행정지도를 내리고,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총무성이 같은 사안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일본 정부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압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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