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10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비용, 자원효율분배, 주가관리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비전을 공유했다.
매출 측면에선 신작 게임 출시일정과 함께 지역 확장, ‘퍼플’ 플랫폼 활용안이 언급됐다.
설명에 따르면 연내 ‘배틀크러쉬’ ‘BSS’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1종 등 3종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도에는 ‘아이온2’ ‘LLL’ ‘프로젝트G’ 등 주요 게임 3종과 IP를 활용한 장르 신작 2종, 캐주얼 게임 2종 등 7종 출시를 예고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년 하반기부터 신작을 출시하는 타임라인이 시작된다”며 “6월, ‘배틀크러쉬’ 글로벌 출시를 비롯해 1년 6개월간 신작 10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역 확장도 이어간다.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글로벌 론칭, ‘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 중국 출시를 연내 진행한다. 동남아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게임의 동남아 진출도 예고했다.
홍 CFO는 “블소2는 4월 9일 중국 사전예약 진행을 진행해 100만명을 돌파했다. 5월 9일부터 1차 CBT를 진행하고 있다”며 “BM을 전면 수정했고 자동사냥을 제거했다. 콘텐츠 중심의 액션으로 성장하는 게임으로, 재탄생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블소2’는 중국 게임 행사 차이나조이에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전용 게임 플랫폼인 ‘퍼플’의 수익화를 위해 외부 게임을 공개한다. 올해 해외 트리플A 게임 2~3종을 퍼플에서 선보이고, 내년부터 수익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외에도 신규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 전개하고 M&A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M&A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를 검토해 현재 1~2개 회사와 초기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솔 플랫폼 전환도 이어간다. ‘배틀크러쉬’와 ‘TL’의 콘솔 버전을 선보인다. 콘솔 플랫폼 회사와 기존 엔씨소프트 IP의 콘솔 버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세부 사항은 7~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졌고, 외부 테스트를 많이 진행하지 않아 유저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은 채 신규 장르를 낸 경우들이 많았다”며 “지난해 말 젊은 사람을 기준으로 게임 리뷰 커뮤니티를 신설했고 가이드라인 내 반드시 개발이 완료되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뷰 커뮤니티를 거쳐 MMO를 MO로 줄이거나, 트렌드에 맞게 가볍게 바꾸는 등 기간내 개발할 수 있도록 기존 파이프라인의 개발 계획도 수정했다”며 “트렌드가 지속되는 기간 내 게임 개발을 마쳐야 한다는 것은 경영진과 게임개발 사업조직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감소는 인건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5월 중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여러 기능을 분사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일부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동결시킬 것이고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을 통해 기능을 확충할 것”이라며 “인원 효율화 작업은 이제 시작이고 경영효율화와 인원 효율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 조직을 중앙에 집중시켜 매출 변동 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자원 효율 분배는 부동산에 집중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 부동산 보유 자산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연내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에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신사옥을 짓기 위한 착공을 지난 3월 시작했다. 5800억 원 규모의 공사비가 추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주가관리와 관련해선 자사주 매입을 내놨다.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향후 자사주 비율은 10%를 유지한다. 이는 향후 M&A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해 10% 초과 부문은 소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 내 M&A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도 소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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