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타 플랫폼에서 생성된 AI 생성물에도 라벨을 붙인다.
틱톡은 10일부터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AIGC)에도 자동으로 ‘AI 생성’ 라벨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틱톡은 C2PA(글로벌 기술 표준)와 콘텐츠의 투명성을 선도하는 정책을 구현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I는 새로운 창작의 도구가 되었지만, 콘텐츠가 AI를 이용해 제작됐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시청자를 호도할 우려가 있다. 이때 ‘AI 생성’ 라벨은 시청자가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틱톡은 콘텐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틱톡 AI 효과를 이용해 제작한 AI 생성 콘텐츠에 ‘AI 생성’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또 지난 1년 간 크리에이터에도 사실적인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도록 독려해왔다. 틱톡은 콘텐츠에 라벨을 쉽게 붙일 수 있도록 최초의 라벨 부착 툴을 개발, 지난 가을부터 370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해당 툴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틱톡은 C2PA와 파트너십을 통해 C2PA의 기술인 ‘콘텐츠 인증’을 구현하는 첫 번째 영상 플랫폼이 됐다. 해당 기능을 도입해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에도 ‘AI 생성’ 라벨을 자동으로 붙일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콘텐츠 인증을 사용하면 ‘메타데이터’가 콘텐츠에 연결되고, 틱톡은 AI 생성 콘텐츠를 즉각 인식해 라벨을 붙이는 데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오늘부터 이미지와 비디오 콘텐츠에 적용되며, 수 주 내에 오디오 전용 콘텐츠에도 적용된다.
이 콘텐츠 인증 기술은 향후 수개월 내에 틱톡 콘텐츠에 연결되며,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도 해당 콘텐츠에 남게 된다. 따라서 누구나 C2PA의 검증 툴을 사용해 틱톡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다. 타 플랫폼도 콘텐츠 인증 기술을 채택하면 AI 생성 콘텐츠에 자동으로 라벨을 부착할 수 있게 된다.
틱톡은 플랫폼 업계가 콘텐츠 인증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어도비가 주도하는 CAI(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틱톡 커뮤니티가 AI 생성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침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도 제공한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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