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와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참여했다. 딥엑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전 라운드 대비 기업가치가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 기관이다. 진대제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메가바이트(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들에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1세대 제품의 양산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컴퓨팅 솔루션 기업으로 물리 보안과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탑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딥엑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대량 양산을 위해 대륙별로 총판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딥엑스의 AI 반도체를 하드웨어 모듈이나 시스템으로 제작해 각 응용 분야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독립디자인하우스(IDH)를 미국과 한국, 중국, 대만에서 20여개 이상 발굴해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만든 진 회장이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정확하게 판단해 줄 최적의 전문가라고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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