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조직과 인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사 및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전 직원을 상대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권고사직·분사 추진 방향을 사내에 공유했다.
박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면서 “엔씨소프트는 유사 동종 업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상당히 높다.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제약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던 조직, 중복 기능으로 인해 통폐합된 조직,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 등을 기반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이달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회사를 사랑하지만 불가피하게 떠나는 직원을 위해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분사와 권고사직을 통해 본사 소속 인력을 최소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23명이다.
박 대표는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면서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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