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작 부재인 상황에서도 비용효율화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42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 분기 대비 12.0% 감소했고,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0.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로는 흑자 전환, 전 분기 대비로는 80.3% 감소했으나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1분기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까지 신작 부재에 각각 4월과 5월 출시한 대작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 업:업라이즈’ 등의 출시 준비로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비용은 58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308억원 대비 약 8%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케팅비는 1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전분기 대비 20.5% 줄어들었다. 인건비는 1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지급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8.0%, 전분기 대비 10.3% 낮아졌다.
해외 매출은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하는 등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6% 순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지난 4월 24일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5월 8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 이어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5월 29일 출시하는 블록버스터 MMORPG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며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5월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올 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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