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기업사업(B2B) 성장에 힘입어 무선 매출과 IDC·솔루션 등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비용과 인프라 개선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5770억원, 서비스매출(단말매출제외) 2조8939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 마이너스 성장했다.
LG유플러스 매출 성장은 B2B 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626만8000개로 전년대비 27.8%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기업용 사물인터넷(IoT) 사업 성장 영향이다. 총 IoT 회선수는 1118만5000개로 82% 증가했다. 그결과,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5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적용으로 인한 매출이 서서히 실현되고 있다.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소상공인(SOHO),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포함하는 솔루션사업 매출은 12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AICC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 챗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탑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DC 사업은 2023년부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성장한 855억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건설중인 IDC의 경우 생성형 AI 전용 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고부가 가입회선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611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마케팅비용 5467억원을 집행했다.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했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25.9% 감소한 3849억원을 집행했다. 추가주파수 확보 이후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다만,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AX)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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