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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장비 데이터 연동해 케이블 절단사고 7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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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엔지니어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으로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

KT가 건설기계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상호 데이터를 연동한 통신 단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케이블 매립 정보를,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는 중장비 위치정보, 굴착작업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연간 250건 규모의 광케이블 절단 사고를 70%가량 절감하고 서비스 안정성과 복구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이다.

9일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굴착 공사시 케이블 위치정보를 실시간 전달하고 단선 사고 발생 가능성 알림을 제공하는 ‘지능형 통신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굴착기에 탑재된 텔레매틱스(차량무선통신) 기능이 위치정보(GPS)를 KT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에 전달해 매설된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 체크하는 방식이다.

굴착기가 KT 광케이블 50m 이내로 접근하면 운전자와 해당 지역 KT 직원 스마트폰으로 경보 알림이 자동 발신된다. 각 플랫폼간 데이터 연동에 따라 단순 이동, 시동, 굴착 진행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단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기존에도 광케이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광케이블 지킴이’ 앱이 있었지만 운전자가 직접 설치하고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지능형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하시설물이 감지되면 자동 제어를 통한 파손 방지 기술도 향후 도입 예정이다.

송창석 KT 인프라기술담당은 “지난해 246건의 통신케이블 단선사고가 발생했고 그 중 67%가 오거크레인 등 굴착공사 중장비에 의한 피해였다”면서 “향후 위험 상황시 자동 멈춤 기술과 인공지능(AI) 솔루션까지 도입되면 통신 단선 사고 건수를 7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공사로 인한 KT 단선사고 피해 현장

KT는 이번 데이터 연동을 통해 단선 사고 예방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과 복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는 굴착이 예상되는 전국 공사장에 620개 순찰조가 현장 출동하고 사고 발생시 평균 34명의 인력을 긴급 복구에 투입해야 됐다.

통신 단선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지난 2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발생한 단선 사고로 일대 점포 결제와 인터넷, TV 등 2만1000회선이 일시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굴착 작업으로 매년 300건에 육박하는 케이블 절단 사고가 발생하며 대규모 통신서비스 중단이 사회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이종산업간 빅데이터 플랫폼 결합으로 사고를 방지함으로써 통신 안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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