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024년 1분기 실적을 8일 잠정 공시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배동근 CFO는 다크앤다커에 대해 “전체 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며 “핵심 재미 요소에 대한 유저 반응도 확인했다. 정식 출시 기대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배 CFO는 또한 다크앤다커모바일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용자가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했다. 내달 중 한국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라며 “3분기에 한국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완성도를 높여 4분기 내 글로벌 출시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 6,659억 원, 영업이익 3,105억 원, 당기순이익 3,48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6%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9.0%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PC/콘솔 2,552억 원 △모바일 4,023억 원 △기타 84억 원이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트래픽 확보와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IP 프랜차이즈를 위한 투자 및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배 CFO는 “트래픽과 매출 효율이 모두 증가한 영향으로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한 분기 뿐만아니라 무료화 전환 이후 장기적으로 세운 전략들을 착실하게 수행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과거에는 계절성이 뚜렷했고 PC는 강화, 모바일은 약화되어 왔다”라면서 “그러나 3월 이후로도 PC와 모바일이 모두 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다. 과거의 계절성을 뒤엎는 수준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좋은 트래픽으로 2분기를 시작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영업비용은 다소 증가가 예상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의 신작 출시 준비와 인력 증가, 각종 비용 집행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배 CFO는 “채용은 1분기와 유사할 것 같고 마케팅 비용도 1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며 “지급수수료에서 외주 개발비, 이스포츠 비용 등도 1분기 대비 2~3분기에는 상당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 4분기 출시한 론도(Rondo)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도 6주년 테마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Bollywood)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상점도 개설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BGMI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퍼블리싱 경험과 게임 중심 투자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배 CFO는 인도 시장에서의 기대 신작에 대해서 “‘불렛 에코 인디아’가 출시 이후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쿠키런’은 낮은 난이도와 직관적 재미를 통한 흥행 기대를 갖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다른 서드파티 게임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사 투자도 확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에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10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가속화해 상반기에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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