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판매량 급감
침체 장기화 우려도 제기
이 가운데 돋보인 브랜드는?
국산 전기차의 내수 판매량이 급감했다. 완성차 업체의 전체 판매량도 감소했지만, 전기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와 3.4% 감소했다.
전기차에 한해서는 현대차가 총 3,10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7.7%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기아는 판매량 3,317대로 현대차와 비교해 비교적 선방하긴 했으나 판매량은 34.1% 감소했다.
KGM도 못 피한 판매 감소
전년도와 비교해도 감소 커
토레스 EVX를 통해 3월 판매량을 1,443대로 끌어 올린 KGM도 4월에는 절반 수준인 767대 실적에 그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KGM의 경우 전기차 라인업을 토레스 EVX 단일로 운영하고 있어, 판매량의 격차가 컸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책정되기 전인 1월과 2월은 구매 수요가 줄어든다. 보조금이 확정된 이후인 3월에 구매량이 폭발했다가 4월 줄어드는 현상은 매년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4월은 전년과 비교해도 유달리 그 폭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산 전기차의 판매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홀로 웃었다
지난달 2위 차지한 테슬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동안 테슬라는 한 단계 도약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모델 Y를 앞세워 6,025대의 판매량을 기록, BMW에 수입차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츠, BMW, 아우디로 이어지던 독삼사 경쟁 구조가 아우디의 추락을 시작으로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이 모델 Y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기준이 강화되었기에 이번 희비 교차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새롭게 개편된 보조금 정책은 배터리 재활용성과 주행거리, 국내 A/S망 수준 등을 놓고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보다 엄격해진 기준에 테슬라의 모델 Y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 원에서 195만 원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신형 모델 3로 판매량 선방
5일 만에 1,716대 팔았다
테슬라는 보조금 100% 기준에 맞춰 모델 Y의 가격을 5,499만 원으로 한 차례 인하했다. 가격을 내린 덕에 보조금이 줄었음에도 실구매가는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여기에 지난 26일 다시 200만 원의 가격을 인하했다. 3월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모델 Y가 앞으로도 꾸준한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3개월에 한 번씩 물량을 국내에 들이는 테슬라 코리아 정책상 4월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다. 모델 Y의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새롭게 선보인 모델 3 하이랜드를 통해서 판매량을 어느 정도 유지했다. 26일 인도를 시작한 모델 3 하이랜드는 불과 5일 만에 1,716대의 판매량을 기록, 4월 테슬라 전체 판매량 1,722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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