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외관 일부 공개
콘셉트카와 큰 차이 없어
공개 일정도 확정됐다고
여러 이유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는 충전의 불편,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제적 메리트 등이 포함되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가격일 것이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가격을 점차 낮추고 있지만 정부 보조금 역시 해마다 삭감돼 소비자는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엔트리급 전기차로 기획 중인 기아 소형 전기 SUV ‘EV3’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EV3는 3천만 원 초중반의 시작 가격이 유력하다. 최근에는 기아가 EV3의 출시일과 디자인 일부를 티저로 공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무래도 콘셉트 디자인과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나올 듯하다.
강렬한 시그니처 DRL
약간의 디테일 차이 있어
지난 7일 기아 EV3의 티저가 공개됐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차체 일부분의 측면 위주의 모습이지만 여기에만 해도 많은 힌트가 담겨있다. 기아는 지난 2023년 10월 ‘기아 EV 데이’ 행사를 통해 EV3 콘셉트카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적어도 외관만큼은 콘셉트 디자인과 유사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스타맵 시그니처 DRL은 수평, 수직으로 나뉘어 ‘ㄱ’자에 가까운 형상을 이뤘다. 다만 각 라인의 끝부분에서 양산차와 콘셉트카의 소소한 차이가 확인된다. DRL 안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헤드램프 광원은 EV9처럼 세로로 촘촘하게 배치됐다. 앞 범퍼 사다리꼴 디테일, 팔각형 휠 하우스 클래딩 등의 특징도 콘셉트카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베일에 싸였던 테일램프
결국 그대로 적용됐다
후측면부 또한 콘셉트카와 상당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테일램프 그래픽이 대표적인 요소다. 프로토타입 차량에서 드러난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었던 만큼 전체 형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콘셉트카와 같은 세 갈래 디자인이 적용됐다. 심지어 각 부분의 굵기와 끝부분의 마감 형태, 트렁크 파팅 라인에 따라 나뉘는 부분까지 유사하다.
2열 도어의 DLO 라인에서 후면 유리까지 이어지는 검은색 가니시는 콘셉트카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해당 부분은 테일게이트 상단 스포일러, 테일램프 등 여러 요소와 이어져 보다 견고한 느낌을 강조한다. 스포일러 안쪽으로는 상단 히든 형태로 적용된 후면 와이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실내는 EV9 축소판
23일 오후 7시 공개
클리어 타입으로 보이는 테일램프는 측면에서도 입체감을 더해 EV3를 돋보이게 한다. 저가형 라인업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고급 디테일이다. 이번 신차의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EV9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아웃이 예고됐다. 콘셉트카와 다소 거리는 있으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센터 콘솔도 탑재된다.
기아는 오는 23일 오후 7시(국내 시각) EV3의 세부 상품 정보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조금 적용 기준으로 2천 후반은 돼야 할 텐데“.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보다 싸게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외관은 호불호 크게 안 갈릴 듯”. “실내가 가장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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