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페이스리프트
환경부 인증 절차 마쳤다
주행 거리 얼마나 늘었나?
현대차그룹 전기차 아키텍처 E-GMP 기반의 기아 첫 전기차 EV6가 페이스리프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해당 신차는 이전보다 훨씬 과감해진 헤드램프를 비롯한 전면부 디자인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최근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신형 EV6는 대폭 개선된 에너지 효율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델은 물론이며, 일부 사양은 경쟁 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도 확인된다.
최장 505km 달릴 수 있어
기존보다 평균 18km 높아
지난 3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기아 EV6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증 정보가 등록됐다.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다. 후륜구동(2WD)과 사륜구동(4WD) 19인치 휠, 20인치 휠 등 네 가지 사양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고 수치를 자랑하는 2WD 19인치 사양은 1회 충전으로 상온 복합 기준 505km를 달릴 수 있다. 이외에 2WD 20인치 휠은 462km, 4WD 19인치 휠은 461km, 4WD 20인치 휠은 437km의 복합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았다. 기존 모델의 동일 사양 대비 평균 18km 높은 수치다.
아이오닉 5와 비교했더니
사양에 따라 우위 달라져
경쟁 차종인 아이오닉 5와 비교하면 사양에 따라 우위가 달라진다. 같은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살펴보면 후륜구동 19인치, 사륜구동 20인치 사양은 아이오닉 5보다 각각 43km, 3km 높다. 반면 사륜구동 19인치 사양은 아이오닉 5 대비 6km 뒤처진다. 아이오닉 5의 환경부 인증 정보 가운데 후륜구동 20인치 사양은 정보가 없는 관계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다만 실제 판매 시 표기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한국에너지공단 인증 정보를 기준으로 한다. 해당 수치는 환경부 대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사륜구동 모델은 9~16km 낮으며, 후륜구동 모델은 16~23km 높게 나타난다. 신형 EV6는 아직 한국에너지공단의 인증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아이오닉 5의 예를 고려하면 후륜구동 19인치 사양일지라도 최종 인증 수치는 500km를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저온 효율 대폭 줄었다
상온 대비 최저 77.4%
기존 대비 커진 상온, 저온 주행 가능 거리 격차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온에서 505km를 인증받은 후륜구동 19인치 사양의 저온 주행 가능 거리는 391km다. 상온 대비 77.4%에 불과한 수치다. 같은 구성의 현행 모델은 저온 446km로 상온(483km) 대비 92.3%에 달하며, 신형보다도 월등히 높다.
후륜구동 20인치(상온 462km, 저온 370km), 사륜구동 19인치(상온 461km, 저온 380km), 사륜구동 20인치(상온 437km, 저온 353km) 등 나머지 사양도 상온 대비 저온 주행 가능 거리가 80.1~82.4%로 현행 모델(90.4~93.3%) 대비 대폭 줄었다. 아이오닉 5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79.9~84.8%의 상온 대비 저온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은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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