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다수 존재하는 올드카
이번에는 미국산 올드카 포착
머슬카로 유명한 쉐보레 셰빌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10년 정도 지나면 정말 오래된 자동차 취급을 받는다. 실제로도 출시 10년쯤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도로에서 점차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특징이다. 이렇다 보니 수십 년 된 올드카 문화가 다른 나라 대비 발전이 덜 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정말 다양한 올드카들이 존재한다.
매주 꾸준히 몇 대씩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미국산 올드카 한 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역시나 국내 포착 차량이며, 심지어는 그 시절의 녹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카마로보다 상급
준대형급 머슬카, 셰빌
이번에 한 커뮤니티에서 포착된 올드카는 미국 쉐보레의 셰빌이라는 모델이다. 셰빌은 1964년 출시된 모델로, 쿠페와 컨버터블, 세단, 왜건 형태가 있다. 그중에서 쿠페 모델이 현재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셰빌의 이미지다.
당시 대형차가 즐비한 미국 기준으로는 작은 차에 속하지만 크기 스펙을 살펴보면 전장이 5미터를 넘고, 전폭도 1.9미터를 넘는다. 현재 한국 기준으로도 준대형차에 속하는 상당히 큰 차다. 한국 기준으로 중형~준대형급은 미국에서 미드사이즈로 함께 불린다. 기본적으로는 3~4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했지만 당시 미국의 머슬카 열풍으로 인해 4.5리터가 넘는 V8 엔진이 추가되었으며, 1세대에서는 최고 6.5리터 V8 엔진이, 2세대부터는 최고 7.4리터 V8 엔진까지 추가되었다.
영화에도 자주 출연하는
꽤 유명한 모델
쉐보레 셰빌은 영화에도 자주 출연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미국 차가 자주 나오는 분노의 질주에서는 1편 마지막에 도미닉 토레토가 타고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4편에서는 초반 레이스에 등장해 화려한 주행을 선보였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9편에서는 레티가 타고 활약한다.
셰빌이 나오는 또다른 유명 영화로 존윅이 있는데, 머슬카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두 번째로 선택했으며, 화려한 추격신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셰빌 단종 이후로는
말리부로 이어진다
셰빌은 3세대, 1977년까지만 판매되고 단종되었다. 오일 쇼크로 인해 미국에서는 차량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는 추세로 변했고, 쉐보레에서는 셰빌을 단종하고 후속으로 말리부를 출시했다. 원래 말리부는 셰빌의 최상위 트림의 이름으로 활용했다가 이후 셰빌의 후속 모델의 차명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말리부는 1983년까지만 생산되고 단종되고 후속 모델인 셀러브리티가 출시되었다. 이 셀러브리티는 1990년까지 총 210만 대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GM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단종된 말리부는 1997년 코르시카의 후속 모델로 다시 부활했다. 기존 후륜구동 방식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크기도 현재 한국 기준으로도 중형차에 속할 정도로 작아졌다. 이후 꾸준히 모델 체인지를 통해 이어졌고, GM대우가 한국GM으로 변경되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 말리부를 국내 출시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참고로 말리부는 1978년 출시되었지만 GM에서는 트림명에 말리부라는 이름을 쓴 셰빌까지 모두 말리부의 세대로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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