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한 벤츠 마니아
레이싱카 C11 직접 제작해
자신의 오랜 드림카였다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품고 있는 드림카. 일반적인 드림카의 경우 그 성능이 매우 뛰어나고, 그만큼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일부 모델의 경우 한정판 모델이기 때문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는 드림카를 너무 원한 나머지, 직접 제작을 하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CARBUZZ는 남아공의 한 벤츠 마니아가 직접 제작한 벤츠 레이싱카, C11을 재조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벤츠 C11은
어떤 모델?
벤츠 C11은 1990년 월드 스포츠-프로토타입 챔피언십 그룹 C에 출전하기 위해 자우버 모터스포츠와 벤츠가 협업하여 개발한 C9의 후속 모델이다. 참고로 C10이 없는 이유는 독일어로 C10을 발음하기 어려워 C11로 건너뛰었다고 한다. 카본 파이버 소재의 모노코크 섀시를 활용했으며, 엔진은 벤츠의 5.0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을,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를 얹었다. 공차중량은 905kg에 불과하다.
제작된 1990년 그 해 월드 스포츠 프로토타입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했다. 이듬해에는 후속 모델로 개발된 C291로 대체될 예정이었지만, C291에 장착된 새로운 엔진에 문제가 생겨 C11이 계속 출전했다. C291로 완전히 대체되기 전까지 시즌 동안 3번의 클래스 우승을 이루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미하엘 슈마허도 F1 데뷔 전 자우버-메르세데스 소속에 있을 당시 이 차로 경기에 출전한 적 있다.
설계도도 없이
수제작으로 제작했다
남아공에 거주하는 벤츠 마니아 ‘요한 아커만’은 놀랍게도 설계도도 없이 수제작으로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베이스가 된 차량은 W140 S클래스이며, 전후 서스펜션까지 W140 S클래스의 것을 가져왔다고 한다. 엔진은 실제 C11에도 장착되었던 5.0리터 M119 엔진을 장착했으며 싱글 터보를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브레이크는 2세대 CLS63에 장착된 6피스톤 제품을 장착했다. 출력은 406마력이라고 한다.
차체는 개인이 수제작으로 만든 것치곤 상당히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램프, 스포일러 등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제작한 모습이다. 다만 차체 재질은 실제 C11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것과 달리 개인이 이를 가공하기는 어려워 알루미늄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은 2,204파운드(999kg)로 실제 C11만큼 가볍다. 제작 기간은 18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놀랍게도 공도 주행 가능
판매 가격은 7만 5천 달러
수제작으로 만들어진 이 C11은 공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요한 아커만은 페이스북에 주행 영상을 업로드했다. 최근에는 이 차를 판매할 것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가격은 7만 5천 달러, 한화로 약 1억 원 정도다.
요한 아커만은 이 C11 외 W210 E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레이싱카인 CLK GTR을 제작하고 있다.
차체 외관은 완성되었으며, 현재는 엔진과 변속기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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