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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칼럼] 천차만별의 변속 조작 장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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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전기동력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오는 등 차량의 파워트레인이 다양해지면서 변속장치의 조작 방법이나 형태가 정말로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차가 아닌 다른 차를 타면 변속기 조작 방법을 한눈에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열 네 종류의 차들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정말로 차량의 변속 조작 장치가 다양하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변속기 조작 장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 소개한 차량 순서는 단순히 차들을 살펴본 순서이며, 어떠한 의미도 없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첫번째로 살펴본 차는 GMC의 대형 픽업 드날리 입니다. 8기통 6,200cc 엔진의 대형 픽업이어서인지 시프트 레버의 형태도 마치 요트의 조종간처럼 디자인 돼 있습니다. 물론 전자식 레버이어서 앞 뒤로 클릭 되는 듯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잡으면 두툼한 양감이 느껴지면서 그야말로 큼직한 차를 몬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 다음 사진은 기아 카니발의 다이얼 형태의 시프트 장치입니다. 손으로 잡는 느낌은 없지만, 좌우로 돌리거나 중앙의 P버튼을 누르는 등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아 레이 EV의 레버는 손잡이를 돌리는 형식이고 P는 끝의 버튼을 누르는 식이어서 역시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BMW의 중형 세단 i5 역시 투명한 노브를 앞 뒤로 살짝만 밀거나 당기는 형식입니다. 그에 비해서 같은 BMW인데도 전기 동력의 ix는 커다란 레버 형식이고 마치 수동 변속기 노브처럼 디자인 해 놓았습니다. 물론 손으로 잡는 그립 감은 운전하는 느낌을 살리는 역할을 하겠지요. 

포르쉐 카이엔의 시프트 노브는 운전석 클러스터의 오른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눈에 잘 띄고 처음 보자마자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포르쉐 차량들도 요즘에는 저런 형식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두툼한 알루미늄 시프트 레버를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의 묵직한 금속성의 존재감이 퍽 인상적이었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맛’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푸조 408의 시프트 레버는 금속 질감의 앞 콘솔에 설치돼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푸조의 실내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알루미늄 질감의 콘솔에 마치 전자제품 버튼 형태로 샤프한 이미지로 디자인된 시프트 레버와 위치 표시 패널이 붙어 있습니다. 

벤츠SL 차량의 시프트 레버는 스티어링 컬럼 오른쪽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의 벤츠 차량들은 거의 모두 이런 형식이고, 차종에 따라 같은 모양의 레버에 메탈 재질을 쓴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전 세대의 벤츠가 약간 더 크게 만들어진 사각형 이미지의 묵직한 디자인이었는데요, 저 새로운 레버 디자인은 어딘가 좀 가벼워 보입니다. 

토레스 EVX의 시프트 노브는 센터 콘솔에 있는 형태이고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있습니다. 베젤에 금색 메탈릭 도료를 칠해 놓은 것은 고급감을 내기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은색이나 메탈릭 그레이 정도로 칠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오닉 5의 N모델은 시프트 노브 앞에 둥근 N 버튼이 인상적입니다. 전기 동력 차량은 엔진 동력 차량에 비해서 손쉽게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기 차량 기술이 더 개발된다면 고성능에 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네시스 GV80의 시프트 다이얼은 앞서 살펴본 카니발의 그것과 같은 구조이긴 합니다만,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노브 자체의 디테일이 다르고, 앞쪽에 센터 페시아 기능을 조작하기 위한 둥근 노브가 추가로 설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신형 싼타페의 시프트 노브는 약간의 디테일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오닉 5와 같은 구조의 노브이며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오늘은 몇 종류의 차들의 변속기 조작 장치 디자인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차량들이 다양해지면서 조작 장치의 디자인도 다양해지는 건 필연적일 것입니다. 물론 그런 다양한 디자인 속에서도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설정은 필수적일 것입니다.
 
한꺼번에 여러 차들을 살펴보니, 매우 다양한 듯이 보였던 시프트 조작장치들이 결국은 우리가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원리에 의해 비슷하게 만들어졌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기 동력 차량에서 더 나아가 정말로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면, 변속기 조작이 필요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는 내가 직접 몰고가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자동차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게 되는 대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설레임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변속기 조작장치일자도 모릅니다.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의 개성은 결국 차량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역할이라고 한다면, 변속 레버 디자인은 그런 경험 요소의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변속기가 필요 없는 전기 동력 차량에서도 변속장치의 디자인은 중요할지 모릅니다. 결국 같은 기능을 가졌지만, 더 설레임을 주는 차를 사람들은 더 원하지 않을까요?

글로벌오토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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