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나오던 그랜저
갑자기 속도 빨리지더니
상가 건물 안까지 들어가
지난 1일 성남 모란 시장 부근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고 영상으로, 운전자의 아들이 직접 공개했다. 글쓴이 A씨는 ‘아버지가 급발진 의심 사고를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현대차의 12년식 그랜저 HG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주차장에서 출차하던 중이었다. 차단기가 열리자, 차량은 느린 속도로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도로로 진입하는 순간, 차량의 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주차된 차량과 1차 충돌
건물 외부 크게 파손돼
급가속으로 인해 차량이 좌측으로 크게 흔들렸다. 균형을 잃은 차량은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운전자가 핸들을 틀어 방향을 바꿨지만, 길가에 주차된 차량 후미와 충돌하고 말았다. 1차 충돌 이후에도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 한 차례 충격에 반대편으로 꺾인 차량이 상가 건물을 향해 돌진했다.
상가 유리창을 들이받은 차량은 내부로 진입하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자가 찰과상과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낸 그랜저 차량을 비롯해 주차된 차량과 건물 유리창, 내부 자재 등이 파손되었다. 여러 차례 충돌은 그랜저 차량은 전면부가 크게 망가졌다.
사고 이후에도 바퀴 돌아가
시동 끄고서야 차량 멈췄다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차체가 찌그러졌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차량 문이 잘 열리지 않을 정도로 차체 변형 정도가 컸다. 글을 쓴 A씨의 주장에 의하면 사고 이후에도 가속 페달을 밟은 것처럼 바퀴가 돌아갔다고 한다. 가속 현상은 시동을 완전히 차단하고 나서야 멈췄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한 EDR(사고기록장치) 자료에 따르면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차된 차량과 충돌 직전 한 차례 잠시 점등되었다. 이를 토대로 경찰 측은 운전자의 운전 미숙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를 벌였다.
30년 넘게 버스 기사로
사고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A씨는 여전히 급발진을 의심했다. A씨는 ‘아버지는 절대 양발 운전을 안 하신다’라며 ‘광역 버스 기사로 30년 넘게 일하다가 2월 달에 정년퇴직했다’며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 역시 차량 오작동이라고 주장했다. 운전자 역시 시동을 끄기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건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 측에서는 남은 방법은 정보 자료 공개를 요청해 EDR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조사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답답하다,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심경을 알렸다. 한편 A씨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브레이크 등이 점등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운전 미숙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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