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양극재 판매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평균판매 단가는 작년 1분기 1kg당 75달러에서 올해 1분기 1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양극재 평균 판가도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그럼에도 1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달리 흑자로 돌아선 이유는 당시 손실로 인식했던 재고평가 충당금을 환입한 효과(456억원)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찾고 있다.
관건은 전기차 시장이 언제 반등할까 여부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전동공규용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5% 줄었다. 에코프로는 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방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2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인 SK온은 하반기 판매량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포드, 아우디 등 완성차의 신형 전기차 출시가 계획됐다는 점이 근거다. 하지만 다른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1월 미국 대선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향후 2년내 30%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단기 대책과 시장 선도를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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