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시간
확 줄여낸 폴스타
10~80% 10분이면 충분
전기차, 내연기관 차가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배터리와 충전에 관한 문제는 최우선 해결 과제이기도 하다. 그나마 완충 시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신차가 많아져 항속 거리는 크게 무리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아직은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 대비 오래 걸리는 충전 시간도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 잔량 10~80% 충전까지 30분이면 상당히 빠른 축에 들었으나 요즘은 15~20분대에 마치는 신차도 늘고 있다. 머지않아 해당 구간의 충전을 10분이면 끝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듯하다.
폴스타, 스토어닷 협력
폴스타 5로 시연 성공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이스라엘 배터리 기업 스토어닷(StoreDot)과 함께 개발한 배터리 초고속 충전 기술을 지난 2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Extreme Fast Charging(이하 XFC)이라는 이름의 해당 신기술은 폴스타 5 프로토타입 차량에 탑재됐고 10~80% 구간 충전 시연을 10분 만에 끝냈다.
시연 당시 310kW에서 시작된 XFC의 충전 출력은 막바지에 370kW를 초과하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복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시연은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진행됐다는 점, 실리콘 기반의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10분 만에 322km 확보
내구성, 재활용성 챙겼다
아울러 폴스타 5 프로토타입에 탑재된 77kWh 배터리 팩은 용량을 최대 100kWh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중형 전기차 기준으로는 10분 만에 322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높은 충전 출력이 나온다면 발열 문제를 어떻게 잡았을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스토어닷의 XFC 기술에 사용되는 실리콘 기반 셀은 기존 니켈 망간 코발트(NMC) 셀과 에너지 밀도가 동일하면서도 냉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울러 이번 실험에 사용된 XFC 배터리 모듈은 기계적 특성을 향상시키면서도 경량화에 유리한 구조적 기능을 갖췄다. 배터리 팩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내구성과 재활용성을 모두 챙겼다는 의미다.
주유 시간과 격차 줄인다
충전 스트레스 감소 기대
현행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은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급속 충전 출력이 크게 달라진다. 폴스타 5 프로토타입은 충전 속도나 효율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충전 그래프를 보여줬다. XFC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배터리 잔량 50%가 남은 상태에서 충전을 시작할 경우 불과 5분 만에 80%에 도달할 수 있다.
폴스타와 스토어닷 측은 “전기차의 실제 충전 시간이 오늘날 내연기관 차량에서 경험하는 수준과 비슷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소유의 큰 장벽 중 하나인 충전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XFC와 같은 초고속 충전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앞으로 전기차로 장거리 여정에 나서더라도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