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정책 고수했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
마이너스 수익 가능성 논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그동안 값싼 전기차를 통해서 시장을 공략해 왔다. 전기차 구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비싼 가격이었던 만큼 중국의 이같은 전략은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전기차를 두고 한 가지 의외의 분석이 제기되어 논란이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2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가 차량 가격을 대당 1만 3천 위안(약 190만 원)을 더 인하하면 중국 자동차 전체의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가격 인하 릴레이 시작
테슬라, BYD 출혈 경쟁
전기차에 대한 가격 경쟁은 비단 중국 브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테슬라는 중국과 독일, 미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모델 Y의 가격을 5,499만 원에서 5,299만 원으로 200만 원 인하하기도 했다. 이같은 가격 인하 정책의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침체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1위인 BYD 역시 올해 2월 전기차의 가격을 적게는 5%부터 많게는 20% 이상 인하하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전기차 가격 경쟁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면서 중국 전기차 전반에 걸쳐 50개 브랜드의 전기차 평균 가격이 10% 인하되었다.
가격 내릴 수밖에 없어
전기차 팔면 손해 위기
전기차 업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BYD와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자 다른 중소 브랜드 역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SNE리서치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위 BYD 20.5%에 이은 2위는 테슬라 12.9%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0.4%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고, BYD는 3.2% 상승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테슬라와 BYD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 BYD가 내수 수요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중국 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러 차례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샤오미 전기차 가격 두고
손해 보고 있다는 분석도
앞서 중국의 전자 제품 업체 샤오미는 전기 세단 SU7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성능과 디자인에 비하면 다소 파격적인 4천만 원대 가격 구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샤오미의 전기차 가격 책정을 두고 한 대당 6,800위안(130만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으나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이를 반박하는 등의 사건도 벌어졌다.
중국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YD가 국내 상륙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표권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번엔 상품란에 자동차를 명시하면서 승용차 부분에서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BYD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관련 인증 절차를 마치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출시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의 치킨 게임이 국내에도 이어질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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