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손흥민, 지금보다 10%의 성장 기대
지난 26일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이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한 손웅정 감독은 “저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의 사례를 언급하며 “축구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짜 하겠느냐, 힘들다. 이거 힘들다. 그래서 세 번을 물어봤는데 하겠다(고했다.)”라고 밝히며 “그래서 제가 그래, 너희 삶인데(라며 허락했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현정이 ‘아들이 용돈은 주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손웅정은 “아니, 제가 벌었어야지”라고 발끈하며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더불어 “숟가락은 얹으면 안 된다. 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진행된 대화에서 손웅정 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작은 부모는 자식의 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이의 재능과 개성보다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이의 행복을 그렇게 무시하고 했을 때 내 자식이 30~40대에 가서 하던 일에 월요병이 걸리고 권태기가 오고 번아웃이 오면 그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손웅정 감독의 답변에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키운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손웅정 감독은 “(억지로 끌고 가도) 대학도 못 간다. 15~16살이 되면 부모를 속인다”고 전하며 “개인적으로 큰 부모는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의 재능이 무엇이고 개성이 무엇일까 하는 자기 안에 질문을 던져 지속적으로 빨리 아이의 재능과 개성을 찾는 것. 그렇게 인생의 스타트 라인에 가져다주는 게 부모 역할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현정이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손웅정 감독은 “변함없다”고 답해 답변처럼 변함없는 손흥민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보여줬다.
이어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을 월드클래스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네덜란드의 프로 선수 요한 크라위프가 있는데, 그분도 이런 말 했다”고 언급하며 “자기가 전 세계 정말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봤지만, 그 선수들이 공만 잘 차는 게 아니다. 인성에서도 월드 클래스”라고 말하며 아직 손흥민 선수의 인성이 월드 클래스가 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일대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손웅정 감독의 답변에 대해 김현정이 “그러면 얼마나 더 채워야 월드클래스로 인정해 주는 것이냐?”라고 묻자, 손웅정 감독은 “늘 항상 그렇지만 지금보다 한 10%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웅정 감독의 아들이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16호의 골을 터트리며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6호 골로 득점 공동 7위로 올라서며 토트넘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였으나, 아쉽게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경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5위를 기록하며 4위 달성을 위한 경쟁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4위 경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설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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