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식 횡단보도, 긍정여론 많아
기존 과속 방지턱 단점 해소
지자체, 전국단위 도입에 적극적
운전자 분노 1순위 과속방지턱
요즘은 순한 맛으로 바뀌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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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부 지자체에서 학교 정문 앞 통학로에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횡단보도의 높이가 도로 연석과 같아, 붙여진 명칭이다.
보행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널 수 있고, 큰 폭으로 형성 된 과속 방지턱 기능도 겸해, 운전자들의 감속과 정차를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유독 과속 방지턱만 욕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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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은 법으로 정해진 규격이 있다. 그러나 규격에 맞추지 않은 일부 과속 방지턱 때문에, 차량 하부 및 현가장치가 파손돼 정비소로 향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팩에 충격이 가해져 수 천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청구된 사례도 있다. 심지어, 규격을 지키지 않은 과속 방지턱을 넘은 오토바이가 그대로 전복 돼 운전자가 사망한 비극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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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이럴 바엔 차라리 단속 카메라를 늘리라는 입장이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충격이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가해져,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덤으로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해 이 정도명 ‘흉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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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원식 횡단보도는 기존 시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은 유지해 각광받고 있다. 일단, 방지턱의 경사가 완만해, 통과하는 차량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또, 감속 효과를 유도해 안전까지 챙길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후 8.7~13.9 ㎞/h 수준의 감속 효과를 보였다. 스쿨존에서 30km/h에 맞춰 주행중인 차량도 약 16km/h로 천천히 통과하게 된다는 의미다. 불편함은 최소화 하되, 감속 효과는 제대로 챙긴 선례인 셈이다.
정부는 이런 효과를 파악하고 가까운 시일 내 과속 방지턱을 고원식으로 바꾸거나 확충하는 데 적극적이다. 여러분은 고원식 횡단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댓글을 통해 여러 의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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