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
국내 승용 시장 준비 중
모터쇼에는 불참하기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중국 업체 BYD. 자동차 산업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지만 한국 시장 진출은 좀처럼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미 전기 버스를 비롯한 상용차를 국내에 판매 중이나 BYD는 승용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오는 6월 개최되는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승용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BYD가 이번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주목받는다.
조직위에 불참 의사 밝혀
승용 시장 진출 미뤄질까
IT조선의 24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BYD는 최근 부산 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불참 이유로는 국내 법인을 설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전시 차량을 준비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지 9년 차를 맞았지만 승용 시장 진출 준비에 돌입한 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엠블럼 상표를 신규 출원하고 상품 분류 코드를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 승용 전기차 라인업의 국내 인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BYD가 승용 시장 진출을 미루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어째서일까?
전기 트럭 T4K의 대실패
보조금 기준도 불리해져
앞서 BYD는 작년 4월 1톤 전기 트럭 ‘T4K’를 출시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 맞춰 개발된 현지 전략 차종이지만 판매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월까지 기록된 T4K의 누적 판매량은 298대다. 출시 당시 2023년 중으로 목표 판매량 3천 대를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10%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경쟁 모델인 포터 2, 봉고 3 전기차보다 비싸게 책정된 가격도 문제점이나 중국산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T4K의 작년 국고 보조금은 1,20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462만 원으로 1/3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재 적극 영입 중
무산되지는 않을 것
BYD의 승용 시장 진출이 늦어질지언정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차 인증 절차에 돌입한 데다가 딜러사 선정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BMW그룹코리아 출신인 조인철 본부장을 BYD 한국 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력 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승용 시장 진출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 반값에 출시할 거 아니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다”. “보조배터리라면 몰라도 자동차를 누가 중국산으로 사냐”. “내 가족들 생명을 중국차에 맡기지는 못하겠다“. “해외에서 평가가 좋긴 한데 여전히 못 미더운 건 사실”. “싸게 내놔도 보조금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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