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T1 출시 후 의문
포터 전기차는 단종될까?
현대차 측 반응은 이랬다
현대차의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이 연일 주목받는다. 지난 24일 출시된 해당 신차는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공개 전부터 포터의 후속 모델로 오해받아 왔다. 현대차의 공식 발표와 함께 오해가 불식됐음에도 새로운 의문이 나온다.
포터는 내연기관 사양인 LPG 터보 모델만 남기고 전기차 모델을 단종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이다. 짧은 주행 가능 거리, 열악한 안전성 등 여러 이유가 그 근거로 나오지만 막상 현대차는 현행 라인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초기 판매량은 ‘대박’
이후 드러난 부작용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은 2019년 12월 출시돼 올해로 출시 5년 차를 맞은 모델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의 일환으로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에 출시 초기 판매량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부작용이 곳곳에서 속출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충전 대란이었다. 제원상 1회 완충 시 211km 주행이 가능했지만 무거운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 특성상 실제로는 100km 중후반만 달려도 충전이 필요했다.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한 번에 100km 이동도 버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소는 온통 포터, 봉고 전기 트럭으로 붐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올해 판매량 1/3 토막
안전성 문제점도 제기
단거리 이동에도 부담스러운 주행 거리 문제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려 올해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지난 1분기 2,77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7,745대 판매된 전년도 대비 1/3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다.
또한 포터의 캡오버 형태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형 화물차 안전성 기준이 강화된 점 역시 ST1 출시 전 포터 단종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그러나 강화된 안전 규정은 향후 신규 출시되는 차량에만 적용되는 만큼 이미 출시된 포터는 모델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ST1은 전혀 다른 모델”
가격 1천만 원 이상 차이
현대차 김우석 국내상품운영2팀장은 ST1 공개 행사 당시 “현재로서 포터 EV는 단종 계획이 없다“며 “ST1은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최적 모델이면서, 기존 소상 특장 탑차에서 보여줄 수 없는 배송, 물류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로서 전혀 다른 라인업이라 보시면 된다”며 단종 루머를 일축했다.
실제로 ST1과 포터 일렉트릭의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 포터 일렉트릭 내장 탑차 사양 4,805만 원에서 시작하는 반면 ST1 카고 사양은 5,980만 원으로 1천만 원 이상 비싸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ST1의 가격이 포터보다 비싼 건 사실”이라면서도 “길어진 주행 가능 거리, 적재함 증대 등 하드웨어적인 장점을 바탕으로 총소유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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