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 지리에 인수된 스웨덴 볼보는 5인승 전기차 ‘EX30’을 올여름부터 미국에서 판매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 기업의 첫 번째 전기차다.
EX30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가격이다. 최저 3만5000달러(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해 비슷한 스펙을 가진 테슬라의 소형 SUV 모델Y보다 8000달러 이상 쌀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가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EX30을 생산할 수 있는 건 중국 자원과 국가 보조금 등을 활용해 제조비용을 확 낮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공장 등 미국 내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27.5%의 관세도 피할 수 있다. 볼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 “중국 특유의 비용 우위와 대중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볼보의 특이한 조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미국에 EX30을 판매하게 되면, 대당 15∼20%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EX30 출시는 전기차는 물론 미국 전체 자동차 업계가 치열한 경쟁과 위협에 직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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