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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퍼 마시네’ 디펜더 겨냥한 수입 SUV, 연비 수준에 모두 깜짝

뉴오토포스트 조회수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연비 인증 마쳤다
배기량 대비 낮은 수치

디펜더-그레나디어

영국 신생 자동차 제조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의 첫 양산차 ‘그레나디어(Grenadier)’의 정식 출고가 임박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오리지널 모델의 정신적 후속작을 표방한 해당 신차는 작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투박한 정통 SUV 스타일과 함께 본격적인 오프로드 특화 사양으로 무장해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며 연비가 공개됐는데, 경쟁 모델보다 낮은 수치가 나와 화제다.

디펜더-그레나디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디펜더-그레나디어

가솔린 모델부터 인증
BMW 엔진 탑재했다

16일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인증 정보가 등록됐다. 디젤과 가솔린 등 두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는 해당 차종은 국내에서 가솔린 모델을 먼저 인증받았다. 그레나디어 가솔린 사양에는 BMW가 공급하는 B58 3.0L 6기통 터보 엔진과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BMW X7 40i에 적용된 것과 같은 구성이지만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45.9kgf.m를 낸다. 저속에서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오프로드 환경에 맞춰 최고 출력을 100마력 가량 낮추고 저회전대 토크를 강화한 결과다. 이에 따라 그레나디어 가솔린 사양의 최고 엔진 회전수는 5,000rpm에 훨씬 못 미친다.



복합 연비가 5.5km/L
낮은 연비의 원인은?

복합 연비는 5.5km/L로 인증받았다. 도심 연비는 5.3km/L, 고속도로 연비는 5.9km/L로 모두 5km/L 대에 머문다. 유력 경쟁 모델인 랜드로버 디펜더의 경우 그레나디어와 비슷한 차체 크기에 3.0L 가솔린 엔진을 얹은 110 P400 X 기준 복합 연비가 6.9km/L다.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kgf.m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함에도 연비가 우위에 있다.

그레나디어의 연비가 유독 낮은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아볼 수 있다. 우선 모노코크 바디인 디펜더와 달리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공차 중량이 2,700kg에 달한다. 디펜더 110 P400 X보다 210kg 무거운 수치다. 여기에 265/70R17 사이즈의 커다란 타이어로 인한 구름 저항,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짧게 세팅된 기어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캡틴코리아’님

험로 주파 성능은 기대
1억 990만 원부터 시작

하지만 그만큼 충실한 험로 주파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레나디어에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물론 최대 3개에 달하는 락 디퍼렌셜, 솔리드 빔 액슬 등이 적용됐다. 박스형 외관은 앞뒤 오버행을 최소화해 각각 35.5도, 36.1도에 달하는 진입각과 이탈각을 확보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그레나디어의 고객 인도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기본형인 스테이션 왜건이 1억 990만 원, 최상위 사양인 스테이션 왜건 필드마스터 에디션+러프 팩은 1억 3,490만 원에 책정됐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 X(1억 4,600만 원)보다 소폭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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