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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만나는 3세대 미니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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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구별할 수 없는 동력 전달과 주행 특성을 가진 전기차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 보니, 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주행 거리,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 모터 수, 터치스크린 크기 등을 비교하는 탑 트럼프 게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3세대 미니 컨트리맨의 전기 버전에서는 훨씬 더 주관적인 것부터 시작하겠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정말 사랑스럽다. 전기차는 미니 브랜드에 잘 어울린다. 미니가 지향하는 경쾌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친근한 스타일링은 전기 파워트레인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 영국 브랜드가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넓은 실내, 잘 꾸민 복고풍 디자인, 적당한 인포테인먼트를 갖춘 이 패밀리 SUV는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

탑 트럼프 게임에서 예외적이지 않은 몇 가지 수를 간과해도 될 정도일까? 함께 알아보자. 곧 출시될 예정인 미니의 다른 EV들(3도어 해치백 ‘쿠퍼 E’와 크로스오버 ‘에이스맨’)은 전용 EV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3세대 컨트리맨은 신형 BMW X2 및 iX2와 공유되는 멀티파워트레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iX2와 동일한 모터 및 배터리를 사용한다.

<오토카>는 가솔린 엔진을 얹은 신형 컨트리맨을 최상위 존 쿠퍼 웍스 사양으로 이미 다뤘으니, 이번에는 이것이 역대 가장 큰 미니라는 점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이 차는 정말로 매우 크고, 460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겉보기에 전기 버전은 파워트레인의 특성에 대한 몇 가지 단서만 제공한다. 바뀐 전면 그릴과 튀지 않는 배지 정도다.

iX2와 마찬가지로 전기 컨트리맨은 싱글모터 201마력 앞바퀴굴림 ‘E’와 이번에 시승한 듀얼 모터 309마력 네바퀴굴림 ‘SE All4’로 나뉜다. 둘 다 64.7kWh 배터리를 사용하여 각각 462km, 433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즉, SE All4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유사한 iX2보다 5km 더 멀리 갈 수 있는데, 경쟁 모델들 중에는 훨씬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진 차들도 많다. 또한 130kW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차들도 널렸다.

많은 경쟁자들이 갖지 못한 미니의 장점은 뛰어난 인테리어다. 우리가 시승한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밝고 넓으며, 미니멀한 디자인에 복고풍 장식이 더해졌다. 대시보드를 덮고 있는 패브릭은 우리가 존 쿠퍼 웍스에서 본 것과 같은 스포츠 트림의 ‘스포티한’ 터치보다 따뜻하고 매력적이며 더 멋지게 느껴졌다.

JCW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조작은 대시보드를 지배하는 원형 OLED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동된다.  시승차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옵션)도 탑재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뒤 계기판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터치스크린 상단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길 추천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스크린 아래 유쾌한 촉각의 토글을 통해 선택된 8가지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 시작 소리와 화면의 모양, 레이아웃을 조정한다.

다른 변경 사항들도 있다. 타임리스 모드를 선택하면 터치스크린이 오리지널 1959년 미니의 속도계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모터 소음도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연상시키는 미묘한 톤을 띠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딱 맞을 정도로 절제되어 있다. JCW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상한 인포테인먼트 결함을 경험했다. 컨트리맨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할지는 당신이 터치스크린에 얼마나 관대한 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솔린 컨트리맨에 이어 전기 컨트리맨을 운전하면 늘어난 무게(E의 경우 약 300kg, SE All4의 경우 약 450kg)가 느껴진다.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의 더 강력한 펀치에 의해 상당히 상쇄되긴 한다. 무게 차이는 옵션인 20인치 휠에서도 승차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카트 핸들링”에 대한 미니의 영원한 탐구 덕분에 승차감이 약간 단단할 수 있지만,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JCW보다 확실히 더 유연하다.

속도를 낼 때의 스티어링은 JCW만큼 날카롭지 않으며 핸들링도 그다지 타이트하지 않다. 그래도 이 크기의 SUV치고는 균형이 잘 잡혀 있고 iX2보다 우위에 있다. 확실히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지만, 결국은 여전히 전기 SUV이다. 이 차의 소유자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미니를 몰고 우승했던 전설적 드라이버 라우노 알토넨(Rauno Aaltonen)의 업적을 재현하기 위해 하루를 보낼 것 같지는 않다. 회생 제동은 원 페달 주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도록 설정하거나 전방 조건에 따라 강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iX2에서와 마찬가지로 회생 제동을 수동으로 제어하는 패들이나 해당 자동차의 눈길을 끄는 부스트 패들은 찾을 수 없다.

고 카트(Go Kart), 코어(Core), 그린(Green)의 세 가지 경험은 스티어링과 옵션인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강화하거나 가볍게 하고 모터의 전달을 조정하는 등 주행 모드 설정을 다양하게 바꾼다. 그린 모드는 에코와 동일하며 화면에 동물 이미지를 추가하여 얼마나 효율적인지 나타낸다. 어떤 이유로든 벌새는 효율적이다. 포르투갈의 복합적인 도로 시승 경로에서 평균 효율성은 5.5km/kWh로 공식 수치인 5.8km/kWh에 근접했다. 벌새에 걸맞은 가치가 있다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여전히 오늘날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전기차들에 의해 두들겨 맞는 또 다른 탑 트럼프 수치이다. 그리고 5000파운드 저렴하고 29km 더 갈 수 있는 싱글 모터 E를 구입하는 편이 더 나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숫자가 모든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자료만으로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운전하기에 SE 올4가 얼마나 즐거운지를 알 수 없다. 편안하고, 재미있고, 딱 좋다. 어떤 매력은 단점을 잊게 만든다. 

글·제임스 엣우드(JAMES ATTWOOD)

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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