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의 국민차 그룹 알파 로메오가 최근에 내놓은 신차 밀라노가 차명을 ‘주니어(Junior)’로 바꿨다. 차를 소개한 지 1주일 밖에 안된 신차의 이름을 바꾼 이유는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의 항의에 따른 것.
알파 로메오가 최근 공개한 밀라노가 이름을 주니어로 바꿨다.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인 아돌포 우르소(Adolfo Urso)가 ‘밀라노’라는 지역 명칭을 함부로 쓴 것에 항의해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알파 로메오의 신차가 이탈리아 안에서 생산하지도 않는 차인데도 지명을 썼다는 것.
그는 또 “그 차는 폴란드에서 생산한다.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할 수 없다. 만약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그 크로스오버가 밀라노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통 지역 명칭을 자동차의 이름으로 정하는 사례는 많다. 현대차 만드는 투싼과 싼타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돌포 우르소 장관에게는 알파 로메오의 사례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알파 로메오는 그의 소송에 즉각 화답해 공식 명칭을 ‘주니어’로 바꿨다. 아울러 정부에 무료 홍보를 해줘서 감사하다는 뉘앙스로 답변했다. 덧붙여 알파 로메오측은 “우리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