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NEF가 2023년 4분기 전 세계적으로 440만 대,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1,370만 대의 전기차(BEV+PHEV)가 판매됐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승용차 판매대수의 18%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약 130만 대의 배터리 전기차가 판매되어 점유율 9%에 달했다. 전 세계 비율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도 7%보다는 증가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미국의 2023년 배터리 전기차 등록대수는 52% 증가했고 점유율은 2022년 5.7%에서 7.7%로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어쨌든 블룸버그NEF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증가세 둔화에 대한 언급이 많지만 성장세는 여전하며,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 보급률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당초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23년 8%에서 2030년 54~60%, 2032년 64~67%로 끌어 올리기로 했던 것을 지난 2월에는 2030년 50%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지금 미국은 선거철이다. 선거철에 정책을 바꾸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전기차회사와 재생에너지 업체가 몰려 있는 썬 벨트, 즉 남부지역의 표 때문에 트럼프가 간단하계 폐기한다고 말할 수 없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유세에서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다. 국내 미디어들은 그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기하겠다고 보도했는데 잘못 짚은 것이다.
어쨌든 최근 전기차 관련 규제 완화의 움직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때문에 많은 유럽과 한국의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올 해 말이나 내년부터 생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런 투자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는 2019년 현재 대기 오염으로 인해 미국은 연간 GDP의 약 5%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기 오염을 줄이면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많은 분야에서 연쇄 효과가 발생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그러니까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현재로써는 차선책이 없는 대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전기차 전환 로드맵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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