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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에서 예술가로 변신한 스튜어트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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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형 포드 선더버드와 64년형 쉘비 GT350이 비치 보이스 분위기를 낸다
1957년형 포드 선더버드와 64년형 쉘비 GT350이 비치 보이스 분위기를 낸다

그림을 그리는 엔지니어는 드물지만, 이러한 재능의 조합은 스튜어트 부스(STUART BOOTH)의 작품에 특별한 역동성을 부여한다. 콩코드에서 항공기 구조 전문가로 일했던 그의 이력 덕분에 작품 속 피사체는 마치 실제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저는 레이싱카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라고 스튜어트는 말한다. “저의 집 드로잉 보드에는 복잡한 포뮬러 원 엔진 설계도가 가득했죠. 로터스에 입사 지원서를 낸 적이 있는데 아무데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스튜어트는 손튼 항공(Thornton Aviation)에서 근무하며 콩코드의 첫 비행과 마지막 비행을 목격했다. 1980년대에 자발적 정리해고를 권고받았을 때 그는 예술가로 전업하기로 결심했다. “저는 항상 드로잉과 그림을 그렸습니다. 항공, 해양, 철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제 주된 영감은 모터스포츠에서 나왔죠. 조지 올리버의 《레이싱 카의 삽화: 개발 및 디자인》에 나온 일러스트레이션이 주요 참고 자료였습니다.”

1957년 밀레 밀리아에서 페라리 315S를 타고 질주하는 피터 콜린스
1957년 밀레 밀리아에서 페라리 315S를 타고 질주하는 피터 콜린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린 스튜어트는 그래머스쿨 재학 중에도 미술 동아리에 적극적이었다. “미니 쿠퍼로 바꾸기 전까지 제 첫 번째 차는 MG TC였습니다.” 색맹은 결국 비행을 배우려는 그의 야망을 좌절시켰지만, 그림에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았다. 1954년 영국 그랑프리를 흑백 TV로 시청하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스튜어트는 “그레이엄 힐은 초창기 영웅이었지만 짐 클라크는 차원이 달랐습니다”라고 회상한다.

“콜린 채프먼도 좋아했고, BRM H16과 같은 복잡한 엔진은 저를 정말 매료시켰죠. “일을 위해 브리스톨로 옮긴 후 캐슬 콤(Castle Combe)이 지역 서킷이 되었습니다. 실버스톤에서 열린 브리티시 그랑프리는 눈부셨지만 지금 대부분의 현대식 레이스 트랙은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해요.”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F1과 스포츠카 레이싱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스튜어트는 현재 1957년 페스카라 GP와 2023년 싱가포르 GP를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종종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유명한 레이서를 만나면 영감을 받곤 합니다. 화려한 페라리 315를 보고 밀레 밀리아를 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은 인파가 부담스러웠죠.” 스튜어트의 작품에서 장소는 주요 주제만큼이나 핵심적인 요소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감각이 중요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경연 그림에서는 스피드와 힘, 드라마를 포착하려고 노력하지만 정확성과 분위기 사이에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차량의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사진에 잘 드러나지 않는 흡기 장치와 같은 ‘숨겨진’ 부분을 포함해 차량의 구조를 이해해야 하죠. 그런 다음 자동차의 디테일과 특징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하면 가장자리를 선택적으로 흐리게 처리하거나 번지게 만듭니다. 이전 작품의 배경은 너무 디테일해서 결과물이 정적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인상주의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스튜어트는 아크릴로 전환하기 전에 수채화로 작업했지만 지금은 유화가 주요 매체다. “유화는 마감의 광택이 좋고 건조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구도를 잡는 데 이상적입니다. 다행히도 아내가 냄새에 익숙해졌어요!” 

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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