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초소형 자동차
좁은 길 운전 유리해
안전에 대한 지적은 계속
예전부터 도로나 골목길을 유심히 살펴보면 앙증맞은 초소형 차량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운전자 한 명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자동차는 1-2인승 소형차로 저렴한 차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 혹은 근거리를 자주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장점으로는 역시 저렴한 가격, 편리한 주차, 전기 파워트레인 등이 손에 꼽히는데, 단점으로는 차체 안정성이 낮아 작은 사고나 충돌에도 큰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높은 위험성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초소형 차는 벤츠, 르노 그리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에서 제조했는데, 각 1대씩 소개해 본다.
에어컨, 히터도 없는
르노 전기차 트위지
2012년도부터 르노에서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자동차 보다는 소형 사륜 모터사이클에 가까울 정도의 크기로 실제로 유럽에서는 전동 이륜차로 분류된다고 한다. 6.1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트림별 최소 5마력부터 17마력까지 출력을 발휘하며 정말 이동 수단으로써의 역할만 해내는 수준이다.
전장 2,338mm 전폭 1,237mm, 전고 1,686mm로 공차중량도 500kg이 넘지 않는다.
초소형 차량답게 1명에서 최대 2명까지만 탑승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약 50km에서 100km 사이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륜차에 비해 안전하지만, 자동차라고 생각할 경우 안전성은 생각하기 어려우며, 에어컨, 히터, 라디오 등의 기본적인 사양도 탑재되어 있지 않아 저조한 판매를 보인 뒤 단종되었다.
수익성 없어 단종된
벤츠의 경차 스마트
메르세데스-벤츠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스마트’에서 생산하는 2인승 쿠페형 경차.
스마트 포투는 르노의 트위지보다 비교적 생산 연도도 오래되었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초소형 차량의 범주에 속하지 않지만, 초기 모델은 다른 차량에 비해 작아 출시 당시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는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와 비교해도 전장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1998년부터 생산하며 꾸준히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다른 소형 경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판매 부진, 낮은 수익성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단종 수순을 밟았다. 여담으로 국내와 일본에서는 3세대 모델이 전폭 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경차로 분류되지 못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초소형 마이크로 리노
앞서 말한 두 차량은 모두 단종되었지만,
스위스의 스타트업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모델 ‘마이크로 리노’를 판매하고 있다. 17마력의 모터가 장착되어 시속 90km의 최고 속력을 발휘하며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5.5kWh 배터리 기준 / 98km, 10kWh 배터리 기준 177km / 15.0kWh 배터리 기준 약 228km를 주행할 수 있다.
작은 크기로 뛰어난 효율성을 확보하고 근거리 주행에 문제 없는 성능을 가진 초소형 차들이지만 사람들이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안정성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속주행에서 조향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도 많고 운전자와 동승자가 겨우 탑승할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충돌하게 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로 점차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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