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현대차 N
비운의 모델 역시 존재
그 정체는 밸로스터 N
지금 현대차 브랜드 대표적인 고성능 펀카를 꼽으라면 대다수의 사람은 아반떼 N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아반떼 N 이전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살아남았던 차량이 있다. 2011년에 출시되어 2022년까지 가늘고 길게 자리를 지켜온 벨로스터다.
물론 아반떼 N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만한 모델은 벨로스터 N 정도밖에 없지만 출시 당시였던 2011년에는 투스카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출시되었기에 성능 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명맥 상의 계보를 잇기에는 충분했다.
독특한 도어 형태
출시 초기부터 주목
4도어 해치백의 형태로 설계된 벨로스터는 운전석 쪽은 1도어, 조수석 쪽은 2도어 형태로 최초의 비대칭형 도어를 채택. 2열에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덕분에 탑승 가능 인원은 4인승이 되었고, 실험적인 도전을 나름 실용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도 있다. 1.6 GDi 엔진을 탑재하여 14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 벨로스터는 아반떼 MD와 동일한 성능으로 껍데기만 다른 아반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 이후 벨로스터 터보 GDi 트림이 공개되며 기존의 비판을 조금씩 잠식시키며 생각보다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독특한 디자인보다는 무난한 디자인의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확실한 마니아층이 생겨나며 국내 최초로 무광 컬러가 옵션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2세대로 풀체인지되며
고성능 벨로스터 N 등장
2018년에는 2세대 벨로스터가 공개되며 나름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의 유니크한 해치백으로 기존보다 나아진 승차감, 더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1.4 터보 GDi 엔진과 1.6 터보 GDi 엔진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그러나 3도어 해치백 벨로스터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던 현대 i30에 밀려 실용성 측면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은 아반떼 N에 밀려나며 완전히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2022년에는 완전히 단종되어 사라져 버렸다. 벨로스터의 뒤를 이어갈 포니 쿠페의 등장설이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양산계획은 나오고 있지 않다.
아반떼 N에 밀려나 단종
마니아들 여전히 존재
하지만 여전히 벨로스터를 찾는 사람들은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마니아들은 벨로스터를 잊지 않은 것 같다. 아반떼 N, i30 등 동급의 차량과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유니크한 디자인 하나만을 보고 선호하던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 운전자에게는 아반떼 N과 더불어 일반 도로에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 차량으로 자주 언급되는 오명도 있다. 과도한 배기음 튜닝과 칼치기 등으로 다른 운전자들이 기피한다는 것이 그 이유. ‘양카’라는 안 좋은 인식과 비판에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으며 가늘고 길게 인기를 끌었던 현대차 비운의 해치백, 벨로스터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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