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시장 개척한
1세대 코란도 올드카
최근 도로에서 포착돼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 바로 코란도다. 지금은 도심형 SUV로 생산되고, 토레스의 존재로 인해 애매해졌지만 옛날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자동차였다. 특히 1세대 모델은 신진 지프로 시작해 코란도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후 1995년까지 KG모빌리티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자동차다.
단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1세대 코란도를 기억하고 있으며, 가끔 도로에서 발견되면 추억에 잠기곤 한다. 최근 도로에서 1세대 코란도의 모습이 포착되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60년대 신진 지프에서
시작을 알린 코란도 1세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코란도 1세대 모델의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다. 1969년 카이저 지프 CJ-5를 들여와 신진 지프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당시 SUV라곤 신진 지프 뿐이였기 때문에 지프가 보통명사화되어 지금도 SUV를 짚차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코란도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것은 1983년 지프 브랜드 사용 계약이 끝난 이후였다.
1세대 코란도는 형태가 매우 다양했다. 기본 2도어 숏바디부터 시작해 롱바디와 픽업트럭이 있으며, 숏바디에는 소프트톱 옵션이, 롱바디는 최대 12인승 옵션까지 있었다. 또한 신진 지프 시절에는 AMC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지만 AMC가 지분을 회수한 뒤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높은 연비로 호평을 받게 되면서 이후 꽤 오랫동안 SUV=디젤 엔진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1995년까지 거의 30년 가까이 생산하면서 국내 SUV 시장의 기틀을 닦았다. 1988년에는 코란도 훼미리라는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코란도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 이스즈 빅혼 기반의 다른 차다.
최근 포착된 해당 차량은
1986~1993년식으로 추정
1세대 코란도는 신진 지프 시절부터 6번의 변화를 거쳤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형태를 보아 5번째 변경 모델이며, 1986~1993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이다. 거기다가 2인승 소프트톱 옵션이 적용되어 있다. 전복 사고 시 안전 확보를 위해 뒤쪽엔 롤바가 장착되어 있다. 차량 상태도 연식을 감안하면 꽤 좋은 편이다.
파워트레인은 사진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처음에는 이스즈의 2.0 가솔린 엔진과 2.2, 2.8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후 이스즈의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대우중공업의 엔진으로 변경한다. 하지만 대우중공업의 파업으로 인해 엔진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가솔린 엔진은 다시 이스즈에서 들여오면서 2.6리터 라인업을 추가했고, 디젤 엔진은 푸조에서 2.5리터 엔진을 들여와 장착했다. 변속기는 이스즈의 제품을 장착하다가 대우중공업 엔진으로 변경되면서 통일중공업의 제품으로 교체되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이 출시될 예정
1세대 코란도는 현재 중장년층이라면 많이 기억하고 있는 모델이다. 그래서 현재 도심형으로 바뀐 코란도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란도를 정통 SUV로 다시 부활시켜달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수익성 문제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하지만 KG모빌리티로 변경된 후 이들의 요구에 응답해 가칭 KR10을 출시할 예정이다. 1세대와 2세대 코란도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전기차 모델 출시 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KR10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며, 정식 차명은 코란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