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대통령 전용차 선물 논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북한 첫 공개 유엔 제재 위반 가능성에도 아랑곳 않는 태도 비판
푸틴, 북한에 초호화 럭셔리카 선물
최근 북한 김정은이 타고 내린 차 한 대가 논란에 휩싸였다. 전쟁과 독재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러시아 푸틴 이 선물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이 차의 정체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마이바흐로 불리는 아우루스 세나트(Aurus Senat)다. 푸틴의 4번째 취임식을 기념해 제작된 아우루스 브랜드의 VVIP 의전 차량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김정은은 토요타, 렉서스, 벤츠 등 여러 차를 몰고 등장했는데, 이번 차량의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측근들도 매우 만족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내용에서는 이 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김정은, 작년부터 아우루스 세나트에 반했다?
외신에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하면, 북한 김정은이 이 차를 알게 된 계기는 작년 9월 러시아 방문 이후다. 당시 푸틴은 대통령 전용 차량인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모델을 타고 왔는데, 김정은과 김여정은 이 차를 보고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러시아 방문이 끝난 후 푸틴은 아우루스 세나트를 김정은에게 선물했고, 최근 이 차를 처음 공개하게 된 것이다.
럭셔리 그 자체 아우루스 세나트
이 차는 2012년 개발에 착수해, 2018년부터 생산됐다. 원래 푸틴을 비롯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과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려고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거품이 됐다.
디자인은 롤스로이스의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 마이바흐 롱휠베이스의 측면을 가져다 놓은 듯한 모습이다. 간단히 말하면, 중후함과 럭셔리 감성에 집중한 보수적인 디자인이다.
1열과 후열은 가림막으로 분리되어 있고, 후열은 4명이 탑승 할 수 있도록 초호화 시트가 장착됐다. 우드패턴의 가니시와 센터 콘솔부 조작 버튼, 디스플레이 등이 인테리어를 구성해 탑승객 편의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몇 세대 뒤처진 듯한 내외관 디자인 때문에 동급 경쟁 브랜드로 지목되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에 크게 밀리는 모양새다.
제원만 보면 장갑차 수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상품성을 갖췄지만, 출력을 비롯해 기타 안전사양은 우수하다. 엔진의 경우 러시아 국유 기업인 러시아 중앙 자동차 엔진 과학 연구소(NAMI)에서 개발했으며 4.4L V8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로 590 PS – 89.8kg.m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가속력은 리무진 모델 기준 0→100km/h 도달에 약 9초가 소요된다.
이 차는 개발 초기부터 방탄 기능이 탑재 되는 것을 필수로 지정했는데, VR8/VR10 수준까진 견딘다. AK47 소총, M61-AP와 같은 경기관총과, 지뢰, 각종 폭발로부터 안전하다. 동일하진 않겠지만 군용 장갑차에 준하는 방호능력이다.
물론 견딜 수 있다고 해서 무적은 아니다.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제로 피격 당했다면 곧바로 탈출해야 한다.
현재 김정은의 의전차량으로 운용중인 이 차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사유로 조사 대상이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가격이 5억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치품 수입이 금지된 상황에 대놓고 공개한 점은 각국 제재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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