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 SUV ‘EV5’
수출형 생산 돌입했다
중국 사양과 차이점은?
당초 해외 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이지만 계획을 수정해 내수 시장에도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 신흥국 전략형으로 기획했다가 소비자 반응이 좋아 북미, 국내 시장에도 출시한 기아 셀토스가 대표적인 예다.
작년 선보인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 역시 비슷한 경우가 됐다. 해당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범위가 확장됐다. 물론 당장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 중이지만 최근 수출형 사양의 생산에도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우핸들 버전도 함께 생산
400V 충전 시스템 탑재
지난 3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Car News China)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초 중국에서 EV5 수출형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옌청 위에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기존 좌측 운전석 사양 외에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위한 후측 운전석 사양도 함께 생산한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방콕 국제모터쇼(BIMS)에서 EV5의 글로벌 사양 중 우측 운전석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로 중국 판매용과 동일하다. 다만 E-GMP 플랫폼은 최대 800V 고전압 충전을 지원하나 호주, 태국 수출형 모두 중국 사양과 동일한 400V 시스템을 탑재한다.
LFP 배터리 얹지만
모터 사양은 달라져
이는 배터리 종류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판매 모델은 사양에 따라 64.2kWh 또는 88.1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둘 다 비야디(BYD)의 자회사인 핀드림스(FinDreams)가 공급하며, BYD의 특기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한다. 태국 시장에도 같은 사양의 모델이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기 모터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중국에서는 최고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 310Nm를 내는 싱글 모터 전륜구동 사양만 판매 중이다. 해당 사양은 0~100km/h 가속을 8.5초에 끊으며, 배터리 스펙에 따라 1회 충전으로 530~720km(중국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내수형은 NCM 배터리
내년 8월 양산 예정됐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후륜에 최고 출력 95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추가된 사륜구동 사양도 준비된다. 해당 사양은 합산 313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을 6.1초 만에 끝낸다. 최고 속도는 185km로 전륜구동 사양과 동일하게 제한된다. 기아는 향후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사양은 오토랜드 광주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기본형과 장거리 사양으로 나뉘며, 각각 58kWh, 82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격은 중국 사양(약 2,700만 원)보다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내년 8월 내수용 EV5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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