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보급률 높았던 과거
다양한 모델 선보이기도
지금의 경차 시장을 만든 차량은?
경차. 이는 어린 시절 동네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칠 수 있던 차였다.
학교를 마치거나, 학원을 마치고 경차의 뒷자리에 앉아오던 그 추억을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경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그 수요에 발맞춰 제조사들도 다양한 경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의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의 모닝과 레이로 거의 고정되어 있다.
그마저도 새로운 경차의 출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은 차체로 운전도 편리하고 혜택도 많은 경차. 지금의 경차를 있게 만든 국산 경차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초의 경차 티코
지금도 마니아층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대우의 티코. 당시 정부의 ‘국민차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의 제조사 스즈키와 제휴를 맺고 ‘스즈키 알토’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생산한 차량으로, 출시 당시 300~400만 원대의 가격으로 굉장히 저렴했다.
공차중량도 1톤이 넘지 않아 굉장히 가벼워 출력이 높은 차량이 아님에도 주행에 큰 문제는 없었고, 연비도 리터 당 약 24km(수동 변속기), 약 18km(자동 변속기)로 굉장히 뛰어났다. 각진 박스형 디자인은 지금도 찾는 사람이 있어 오래된 중고차를 구매해 리스토어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의미가 있고 기념비적인 모델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
현대차 아토스
캐스퍼의 근간이 되다
현대차의 첫 경차이자 캐스퍼의 등장 전까지 국내에 출시했던 유일한 모델.
아토스(ATOZ)는 티코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생산된 차량으로 출시 초기만 해도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당시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듯했지만 잦은 결함, 출력 부족 등으로 인기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2002년 아토스의 단종 후 현대차는 경차 판매권을 기아로 이관, 이후 2021년에 현대차는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19년 만에 아토스의 자리를 계승해 가고 있다.
수많은 변화 끝에
현재에 도달한 국산 경차
당시 인도 시장 전략 모델 ‘현대차 쌍트로’는 성공을 거둔 데 반해 국내에서 아토스는 부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아토스의 형제차 ‘비스토’를 출시한다.
기존 디자인을 소폭 수정해 호감도를 올리긴 했지만, 아토스와 대부분을 공유한 탓에 결함들은 여전했다.
이후 기아는 모닝, 레이를 출시하며 지금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경차 제조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가 되었다. 티코와 아토스 등이 나왔을 때만 해도 지금까지 경차가 꾸준히 생산되고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그 시절 국산 경차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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