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는 AI(인공지능) 일상화를 통해 국민 산업·공공 프로젝트에 7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연계되고 통합된 시각에서 AI 혁신을 위한 의견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서 “오늘 협의회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AI 역량을 모아 명실상부한 AI분야 글로벌 3위(G3)로 도약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AI전략최고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태호 태재대 총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염 총장은 “우리나라의 AI R&D와 인재부문 평가는 전세계 10위, 민간평가는 18위로 획기적이고 총체적인 국가전략이 요구된다”면서 “AI 인프라 확충,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윤리와 법 제도까지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방향을 빠르게 검증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격월로 열리며 산하에 △AI반도체 △R&D(연구개발) △법·제도 △윤리안전 △인재 △AI바이오 등 6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외부 민간 자문단인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둔다.
정부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와 공동 연구·분석한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가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연간 310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AI 융합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연간 매출 증대 123조원, 효율화 및 자동화 등을 통한 연간 비용절감 185조원 등이다.
정부는 △국민 일상 속 AI행복 확산(755억원) △일터 현장의 AI융합·접목 촉진(2881억원) △공공행정 AI내재화(1157억원) △AI기반 인프라 확장(2309억원) 등에 총 7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민간 전문가 23인과 과기정통부,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개보위, 방통위를 비롯한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명으로 총 32명으로 출범했다. 민간 전문가 중에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예정된 시간을 30분 가까이 넘기며 진행됐다. 협의회를 마치고 만난 각 기업 대표들은 안에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라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은 “구체적인 얘기까지는 안 됐다”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이야기했고, 앞으로 차차 이런 담론들이 모아지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의된 내용은 분과위와 소관부처가 공동으로 이행 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계획으로, 차기 협의회는 6월에 열린다.
이 장관은 “오늘 이렇게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AI반도체까지 국내외로 많이 고민하고 협의회를 만들어 AI 전반을 다 같이 (추진하기로)했다. 전체적으로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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