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메라 1대를 더 파는 것보다 열성팬 1명을 더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마스 프리무스(사진) 포르쉐AG 파나메라 제품라인 총괄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10대를 원하면 9대만 만들어 파는 것이 프로쉐의 기본 전략”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팬덤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이 판매량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파나메라는 지난해 사상 첫 ‘1만대 클럽’에 가입한 포르쉐코리아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차량이다. 국내에선 총 1818대로 카이엔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한국은 전세계 파나메라 국가 중 3위다. 포르쉐 본사에서 파나메라 제품 라인을 총괄하는 프리무스 사장이 3세대 신형 파나메라의 국내 출시에 맞춰 한국을 직접 찾은 이유다.
|
프리무스 사장은 신형 파나메라가 한국의 젊은 고객들이 포르쉐 브랜드에 입성하는 관문이 되길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 파나메라의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단순히 수치만을 보진 않는다”며 “젋은 고객층들이 포르쉐 브랜드를 경험하고 열성팬이 될 수 있도록 차량의 성능 뿐만 아니라 운전의 재미, 럭셔시한 감성까지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형 파나메라는 와인등 로드에서 스포츠 카를 몰고 싶은 고객, 4인 가족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고객, 럭셔리한 느낌으로 도심 주행을 하고 싶은 고객 등 다양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무스 사장은 한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대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엔 차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독특한 시장”이라며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선호하고,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럭셔리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단순한 판매량 증대보다 수십년간 쌓아온 브랜드를 바탕으로 열성팬을 확보하고 팬덤을 만드는 포르쉐의 문화와 한국의 럭셔리 시장은 공통분모가 많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
프리무스 사장은 신형 파나메라가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다른 차”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타이칸이 파나메라의 2세대에 기반한 부분이 있지만 두 차량은 독립적인 프로젝트”라며 “차량의 무게 배분부터 적용되는 부품,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까지 다르다”고 강조했다. 타이칸이 극강의 스포츠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파나메라는 스츠츠카의 성능에 세단의 편의성을 결합해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는 것이 프리무스의 설명이다.
파나메라의 전기차 버전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먼 미래의 일”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5월에 파나메라4, 상반기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터보 E-하이브리드를 한국에 출시한다”며 “연내에 추가로 하이브리드(HEV) 모델까지 나오면 세 가지 파워트레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지니어 출신인 프리무스 사장은 포르쉐 차량의 개선점을 찾기 위한 시장 조차 차원에서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차량들도 종종 타본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 5N은 (타이칸처럼) 800볼트 고전압 충전시스템을 사용하는 차량으로 실제 주행시 어떤 수치들이 나오는지 살펴봤다”면서 경쟁사라기보단 우리의 차량을 탐구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확인하기 위한 시장 조차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네시스도 고객과 운전자를 최우선한다 걸 소구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차량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종 탄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