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동시에 출차해
첫 차량 피했지만 결국 사고
출차 시 깜빡이 어디로 켤까
주유소에서 출차하는 차량과 나는 사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 중 한 곳인데, 도로로 합류할 때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 역시 운전자들의 대처가 미숙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어떤 사고였을까.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주유소에서 출차하던 차량과 발생한 사고를 다룬 영상이 올라왔다. 주유소에서 나란히 선 두 차량이 동시에 우회전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의 과실 여부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다.
천천히 머리 내밀던 차량
직진 차량 속도 안 줄여
제보자 A씨의 차량은 2차선에서 직진하던 중으로 약 30미터 앞에서 차량 한 대가 주유소에서 도로로 합류하기 위해 조금씩 차량을 앞으로 전진시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A씨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지만,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상대 차량이 급하게 핸들을 틀어 약간이나마 회피 기동을 한 덕이다.
상대 차량은 바퀴와 앞 범퍼 부분까지 도로 밖으로 나왔다가 A씨 차량을 보고 다급히 차를 틀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또 다른 차가 뒤에서 출차하던 중으로 이미 차체를 3분의 1가량 도로에 넣은 상태라 피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첫 번째 차량에 가려져 서로 간의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이다.
도어와 전면부 충돌했다
사고 원인 두고 갑론을박
첫 번째 차량을 지나친 뒤 1초 만에 사고가 벌어진 만큼 사람의 반응 속도로 대응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A씨 차량의 우측 뒷좌석 도어와 상대 차량의 전면부가 충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의 원인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록 직진 차량이 우선이긴 하나 상대 차량이 도로로 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음에도 속도를 줄이거나 방어 운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A씨에게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문철 변호사도 해당 부분을 거론하며, 속도가 상당히 빨라 무과실을 받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깜빡이 방향 두고 대립해
비상등 켜면 오히려 위험
주유소에서 출차하던 차량을 두고도 많은 비판이 이어졌다.
첫 번째 차량이 비상등을 점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이 대립했다. 직진 차량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는 의견과 진행 방향에 따라 오른쪽을 켜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간혹 상대 차량처럼 비상등을 켜 시인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로교통법에 제38조 1항에 따르면 ‘모든 차량의 운전자는 좌회전 또는 우회전, 횡단, 유턴, 서행,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 회전교차로에 진입, 진출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진행 방향에 맞게 방향지시등을 점멸해야 한다. 비상등을 점멸하게 되면 뒷차량이 잠시 정차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번 사고처럼 앞질러 가려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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