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지프와 푸조 3종의 전동화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통합 브랜드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확장하고, 전기차 정비 인프라 구축도 가속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1일 올해 신차 계획과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실 대표는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스텔란티스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제이크 아우만 전임 사장에 이어 스텔란티스코리아 최초의 여성 지사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제3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인도 아시아태평양'(IAP) 핵심 시장인 한국을 필두로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차(MHEV) 등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국내 전동화 전략에 따라 ‘지프 어벤저’와 ‘푸조 308’ 등 올해 총 3종의 전동화 신차를 선보인다. 지프 어벤저는 지프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내연기관 SUV에 주력하는 지프가 처음 내놓는 소형 전기 전기 SUV 모델이다. 푸조 308은 푸조 브랜드로 새롭게 추가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이 외에도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지프 어벤저, 푸조 308 등 전동화 출시를 결정한 것은 국내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방 대표은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은 SUV와 하이브리드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9% 늘었고, 21% 증가했다”며 “고객에게 지프와 푸조로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스텔란티스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국내에 추가 구축한다. 올해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광주 등 2곳을 포함해 2026년까지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아우르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19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시대에 대응해 전기차 애프터서비스(AS), 정비 네트워크 등 전기차 전문 인프라를 갖춘다. 전기차 수리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3 ‘E-리페어’까지 점차 확대해 나간다.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서영대를 시작으로 산학 협력을 확대, 전기차 테크니션 양성에 지속 투자한다.
방 대표는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캐피탈과 전속 금융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지프와 푸조 전용 파이낸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지프 랭글러, 푸조, 그랜드 체로키 등 고객 대상으로 무이자, 저금리 자동차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었던 가격 변화 역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방 대표는 “가격을 갑자기 변동하면서 국내 자동차 소비자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며 “딜러와도 협력해 가격 정책을 펴가면서 스텔란티스 브랜드 리더십을 지속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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