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전기차 의외의 단점은
타이어 마모가 빠른 것
최근 전기차 시장에 암흑기가 도래했다.
전기차의 성장률은 2021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대기업들도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하락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정부의 보조금이 줄어들고,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았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가 하면, 주행거리가 제한적이고 배터리의 수명이 짧은 등 전기차 자체가 가지고 요인도 적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전기차의 단점이 있다고 한다.
전기차 타이어 마모 속도
내연 기관 차량보다 빨라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이 짧고, 배터리 교체 비용도 높아 내연 기관 차량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외부 온도에 민감하여 겨울철 방전되는 일도 잦은데, 이러한 단점은 많은 소비자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전기차의 또 다른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전기차는 타이어 마모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다.
즉각적인 출력으로 가속하고, 회생 제동으로 감속하는 전기차의 구동방식의 특성상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이 심해 빠르게 마모될 수밖에 없다. 또한, 전기차는 모터,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있어 무게가 비교적 많이 나가는데, 이러한 점도 타이어 마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의 타이어 마모 정도와 속도가 내연 기관 차량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더 많이, 빠르게 마모되고 있는 것이다.
미쉐린 등 타이어 제조 업체들
전기차 전용 고무 만들고 있어
미국의 국제 마케팅 회사 이사인 애슐리 에드거(Ashley Edgar)는 해당 문제가 자동차 회사와 타이어 제조업체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며,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기차의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타이어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협력하여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갈구해야 한다’, ‘기존 타이어의 성능을 해치지 않고, 주행 거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타이어 제조 대기업은 전기 자동차용 고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타이어 제조 업체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방해하거나,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강도.
그리고 무게 및 탄력성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고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엔진오일 교체하는 꼴로
타이어 교체가 필요할 듯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인 CDK Global은 지난해 말에 전기차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사례에서 리비안 R1T 픽업트럭은 약 9,650km를 주행하고 나서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가 필요했다. 내연 기관 차량의 엔진오일 교체 주기가 8천 km에서 1만 km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는 내연 기관의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주기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그 가격도 상당하다.
테슬라 모델 3에 사용되는 굿이어 타이어는 한 개당 가격이 약 48만 원이었는데, 4개의 타이어를 모두 교체할 경우 2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머지않아 모든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 교체될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제공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전기차 업체와 타이어 업체가 타이어 마모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기차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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