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재미있고 꾸준히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타바타·발레 등 약 200개 운동이 탑재돼 선뜻 해보기 어려운 종목도 쉽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출신 이서희 구스랩스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재미’를 강조했다. 사용자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유인하려면 다채롭게 운동할 수 있는 경험을 늘려야한다는 것이다.
구스랩스는 약 3년간 개발 끝에 메타버스 기반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앱) ‘피바’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앱에 접속하면 자신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아바타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같은 시간에 앱에 접속하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피바’ 는 게임적 요소를 가미했다. 다른 사용자들보다 열심히 운동해 땀을 많이 흘리면 특별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구 대표는 “다른 사용자들과 경쟁하듯이 운동하며 양방형 소통이 가능해 지루함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라이브 시청 서비스로 나뉜다. 라이브 서비스의 경우 실제 학원처럼 특정 시간에 앱에 접속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현재 피바 앱은 아이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4월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3월 기준 약 1500명 고객을 확보했다.
구 대표는 “타사의 콘솔게임에도 유사한 게임이 있지만, 피바는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고 다양한 운동을 해 볼 수 있는 점이 차별 요소”라고 밝혔다.
피바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탄생했다. 구 대표는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활동 당시 인공지능(AI)으로 춤을 배우는 서비스를 기획·개발했다. 당시 선보인 서비스를 테스트했을 때 사용자들에게 “재밌는 운동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구 대표는 “운동쪽을 먼저 해보고 댄스와 접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스랩스는 올해 처음 CES 2024에 참가했다. 구 대표는 “비만이나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관련 B2B기업이 함께 협업해 운동 치료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꾸준히 운동을 해야하는 암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앱으로 활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구스랩스는 향후 3년 내에 글로벌 서비스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구 대표는 구스랩스의 탄생 시발점이 된 ‘C랩’에 대해 “삼성 최고의 복지”라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주제로 참가해 프로젝트를 이끌어보고 주체적으로 일해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리더십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