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고속국도 등지에서 출몰하는 야생동물과 자동차의 충돌로 인한 사고는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이런 사고는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야기하는 심리적 충격도 크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 호주법인이 이런 문제에 대안을 제시했다. 바로 폭스바겐 엠블럼 안쪽에 고주파 경고음 발생장치를 장착하는 것이다.
일명 루배지(RooBadge)라 불리는 장치인데 야생동물 출몰지역에 들어서면 이 장치를 켜 고주파를 발생시키고 야생동물의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매년 수백대에 이르는 차량들이 캥거루와 충돌을 일으켜 로드킬이 발생하고 사고 수리비마저 급증하고 있다.
루배지는 주파수를 다양하게 변조시켜 거의 모든 동물의 귓가에 경고음을 전달할 수 있어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사는 엠블럼 뿐 아니라 번호판 안쪽 혹은 그릴 안쪽에도 일반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가 아닌 차량도 설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에 대해 대안에 제시된 셈이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협업해 개발한 이 제품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호주 멜버른 대학 캥거루 행동학팀은 캥거루 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이 반응할 수 이는 주파수 영역대를 향후 더 개발해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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