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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들이 좁은 도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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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을 날렵하게…하지만


도심은 점점 복잡해지고 차 크기는 커져만 간다.

큰 덩치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차량은 좁은 도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크기를 줄일 수는 없으니, 회전 반경을 줄인다. 후륜조향(Reer Wheel Steering)이다. 

후륜조향은 주향 상황에 따라 전륜에 따라 후륜 조향각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후륜이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면 ‘동위상’,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면 ‘역위상’이다. 주로 고속 영역에서는 동위상을, 저속에서는 역위상을 통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어떤 차량에 들어가나

포르쉐 911 까레라 S 출처: 포르쉐 YouTube

후륜조향 기능을 채택하는 차량은 덩치가 큰 세단과 SUV는 물론 투 도어 스포츠카까지 다양하다. 

우주명차 911 역시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라는 이름을 달고 후륜조향 기술을 채택해 차량의 역동성을 높였다. 

몸집이 큰 카이엔은 물론 폭스바겐그룹에서 플랫폼을 공유하는 투아렉, Q7, Q8, 벤테이가 EWB 역시 민첩한 주행을 위해 후륜조향 기술을 사용한다. 

고급차에 탑재된 국내 첫 사례

제네시스 G80 스포츠 출처: netcarshow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능동형 후륜조향 기능이 탑재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할 경우 G80의 후륜은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고속 주행의 경우에는 전륜과 후륜이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역상 회전을 통해 준대형세단이지만 준중형세단에 준할 정도로 좁은 회전 반경을 보여준다. 또 동상 조향을 통해 고속 주행시 횡방향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가장 큰 조향각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출처: netcarshow 

전장이 5m를 훌쩍 넘는 대형세단에 탑재된 후륜조향은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럭셔리 대형세단의 교과서 메르세데스-벤츠의 ‘S 클래스’는 최대 10도의 후륜조향각을 자랑한다. 전장이 5m는 훌쩍 넘고, 휠 베이스 역시 3m가 넘는 대형세단이 민첩하게 기동할 수 있는 이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앱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를 통해 후륜조향 기능을 판매하고 있다. 

순수 전기 세단 EQS의 경우 약 5.2m의 전장과 3m이상의 휠 베이스를 가진 거구다. EQS는 4도 가량의 후륜조향각이 기본 적용되어 있지만, 연간 구독료를 결제한다면 약 10도의 후륜조향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구독을 통해 조향각 제한을 전자제어로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은 10도 조향이 가능한 하드웨어는 이미 세팅이 되어있다는 뜻이다. EQS의 차량가는 2억 원에 육박한다. 벤츠의 명성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행보가 아쉽다. 오너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는 없었을까.

PN-카프레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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