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
서울시, 파업 대비 대책 마련
노사 간 임금협상, 여전히 난항
12년 만에 교통대란, 서울 시내 버스 총파업 시작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가 총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시 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경, 서울시 버스운송 사업조합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4시 첫차 운행부터 오전 8시 40분 현재까지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철로 출근길 인파가 몰렸고, 주요 도로 역시 승용차를 타고 나온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평행선 달리다 결국 파업으로 이어져
노사 간의 임금협상은 27일 오후 3시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시작되었으나, 노조 측의 12.7% 임금 인상 요구와 사측의 2.5% 인상 제안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결국, 조정 기한인 28일 오전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실무진 간 물밑 대화를 진행 중이나, 서울 버스 임금이 인천이나 경기지역에 비해 낮다는 노조 측의 지적과 사측의 과도한 요구 반박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노위의 6.1% 인상안도 양측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 긴급 조치 시작
시민들 불편 해결엔 역부족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88.5%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되었으며,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 속한 65개사 중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버스 회사의 12개 노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버스 운행률은 5.98%로, 일부 기사가 파업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1시간씩 연장 운행하고, 심야 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늘리며,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무료 셔틀버스는 하루 총 4959회 운행할 예정이며, ‘지하철 혼잡시간’에는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그밖에 다산콜재단(120),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도입 예정인 자율주행 대중 교통 시스템을 조속히 시행하고, 확대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서울시 인구 외 직장인들의 이동을 고려했을 때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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