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한국 시장 철수하나
3년 째 이어진 판매 부진
모델 하나에 의존도 커
포드 브랜드의 한국 시장 철수설이 돌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철수 이외에 판매 전략 변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며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드의 전체 판매량은 36% 가까이 급감했으며, 모델 라인업이 부족해 특정 모델에만 의존한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2019년 기점으로 부진 시작
랜드로버, 지프보다 안 팔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내 시장에서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포드는 2019년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지속해서 하락해왔다. 2019년 포드는 수입차 시장에서 8,737대를 판매했으며, 자사 브랜드인 링컨의 판매량을 제외하면 5,997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포드의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단 3,450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링컨 브랜드는 1,658대를 판매하며 두 브랜드를 합치더라도 5천 대 남짓한 판매량이다. 전체 수입 브랜드를 놓고 봤을 때 포드의 점유율은 1.2%를 기록한 13위로, 랜드로버, 지프보다 낮은 순위였다.
익스플로러 의존도 높아
신차 연달아 출시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포드를 견인하고 있는 모델은 준대형 SUV인 익스플로러로 국내 SUV 시장의 인기와 더불어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19년 11월 6세대 익스플로러의 출시 이후 다음 해인 2020년, 익스플로러로만 5,405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을 전년도보다 끌어올렸다.
그러나 90% 가까운 판매 점유율이 익스플로러 단일 모델 하나에 집중된 데다가 라인업 자체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흥행에도 불구하고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포드코리아 측은 오프로더 차량 브롱코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레인저,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을 출시했지만, 흥행을 이어가진 못했다.
환율로 인한 가격 인상
소비자들에게 부담됐다
2021년 익스페디션 출시 당시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기준 8,210만 원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가격인 데다가, 픽업트럭 레인저는 당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 구형 모델을 국내에 가지고 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브롱코도 출시 당시 오프로더로 많은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출시 당시 시작 가격이 6,900만 원이었으며, 당시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8,040만 원까지 인상되면서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지난해 브롱코의 판매량은 552대, 레인저 924대, 익스페디션은 불과 12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전히 익스플로러가 1,560대 판매량을기록하며 라인업을 늘린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드는 국내에 7세대 머스탱을 출시해 판매량 반전을 노리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